말을 잘 못하는 데다 말을 잘하고 싶고, 말 잘하는 사람을 무척 부러워하는 나로선 대화법책에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그렇다 보니, 집 근처에 있는 교보문고에 가서 책을 살펴볼 때도 그렇고 온라인서점에서 신간 검색을 할 때도 그렇고 대화법책에 눈이 간다.

정신과 의사에게 배우는 자존감 대화법은 그렇게 온라인서점을 둘러보다가 발견한 책이다. 예쁜 연분홍색 표지에 자존감 대화법이라는 남색 제목이 한눈에 들어오는 책이었는데, 첫눈에 보기에도 색감이 너무 좋고 디자인도 산뜻하고 매력적이어서 호감이 갔다.

출판사서평을 통해 책에 대한 기본 정보를 습득하고, 미리보기를 통해 일부 내용을 읽었는데…… 마우스를 클릭하여 페이지를 넘기던 중 내 입에서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 말……. ‘어머, 이건 사야 해!’ 당장 장바구니에 담고 주문 버튼을 클릭하여 카드결제를 완료, 구매했다

다음 날, 반가운 손님을 기다리듯 기다린 끝에 받은 이 책을 나는 만사 제쳐두고 몰입해서 읽었다. 책은 쉽고 재미있게 읽히면서도 가볍지만은 않았다. 그동안 보아온 대화법책들과 확연히 다른 느낌이 있었다.

뭐랄까! 일반적인 대화법책들이 소위 말하는 가벼운 스킬이나 노하우를 알려주는 데 집중하고 있고, 마치 그 기술들만 익히면 저절로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루어지고, 인간관계가 원활해지고, 인생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해갈 것처럼 이야기하는 데 반해 이 책은 그런 잔기술이나 스킬을 배우고 익히는 일보다 말을 만들어내는 생각’, ’마음에 주목한다는 점이 크게 다르다.

저자에 따르면, 나쁜 땅에서 좋은 나무가 자랄 수 없고, 나쁜 나무에서 좋은 열매가 맺힐 수 없듯 우리의 말도 스킬을 익혀서 좋아지고 인간관계가 향상되는 것이 아니라 마음 밭을 잘 가꾸고 생각과 마음을 잘 다스려야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논리는 내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으며, 이제까지 갖고 있던 고정관념을 와장창 깨뜨려주었다.

나처럼, 입에서 좋은 말을 내고 싶고 좀 더 나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싶고, 더 나아가 말의 변화를 통해 인생의 변화까지 이루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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