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무렵 선은 바람결에 개골산에 살고 있다는 큰형의 소식을 들었다.큰형은 바위에 의지하여 집을 짓고, 언제나 삼베 옷을 입고 나물죽을 먹으면서 큰형을 따라간 백성들과 더불어 살고 있다고 했다. 한 순간도 신라를 잊지 않으면서 늘 삼베 옷만 입고 다니는 큰형을 백성들은 ‘마의태자(麻衣太子)‘라고 부른다고 했다. 경주 땅에 남아 있는 사람들까지도큰형을 마의태자라고 부르면서 그리워한다고 했다.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