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전, 을미년 시월에 범공 스님의 나라 신라는 멸망했다.그 해 10월 어느 날 시랑 김봉휴가 아바마마 김부 대왕이 쓴 항서를가지고 고려로 갔다. 그것으로 신라라는 나라는 영원히 사라졌고, 그 뒤옛 신라 땅은 경주로 그 이름이 바뀌었다. 그 때 범공 스님의 나이 열세살이었고 이름은 선이었다.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