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 대해 연민이 들었습니다.

아이는 사춘기 엄마는 성장기 - 사춘기 내 아이와 마음이 통하는 비폭력대화
이윤정 지음, 캐서린 한 감수 / 한겨레에듀 / 2010년 3월

1년반쯤 전에 지인의 추천으로 비폭력 대화를 알게 되었습니다.
비폭력대화로 남편과 딸, 아들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고
나 자신에 대한 이해도 깊어져 삶이 더 풍요로워졌지요.
제가 하는 일의 특성상 인간관계가 중요한데 비폭력대화는 그 일에서도 큰 도움이 되었구요.

사춘기인 딸과 지내며  당황스럽고 걱정스러운 때가 많고
그때마다 잘 소통하고 싶지만 역부족이라 힘들었는데 이 책을 보니 힘이 나는군요.

듣고 싶었던 아이의 솔직한 얘기들을 일기를 통해 그대로 볼 수가 있어서 속 시원했구요,
아이도 나름대로 고민하고 있는 걸 보고서 가슴이 찡해졌어요.

아이와 다투며 '어휴, 저거 도대체 생각이 있는 거야?'하는 생각이 올라오면서 답답해하고 화가 났었는데 이 책을 보고서는 '저도 고민 많이 하고 힘들어하는구나'하는 생각에 아이에 대해 연민이 들었습니다. 

제가 책을 읽다가 침대맡에 두었더니 딸도 재미있는지 한참을 보더군요.
제가 다 읽고 나면 남편에게도 슬쩍 권해볼 작정입니다.
가끔씩 딸의 버릇 없는 행동에 괴로워했는데
그 행동 뒤의 아름다운 욕구와 함께 딸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말이지요...

질풍노도의 시기를 사는 중고생 자녀를 두신 부모님이라면
이 책을 통해 좀 더 자녀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그걸 많이 원하고 있네요~~

고개 끄덕끄덕하며 읽었습니다.

이재형 원장의 성스러운 성이야기
이재형 지음 / 깊은솔 / 2006년 11월

성에 관련한 책은 왠지 남자의 전유물인 것처럼 생각되었는데 이책은 아주 편하게 잘 읽었습니다.

아마도 예를 든 내용들이 제 경우와 너무 비슷한 점이 많아 그런 것 같습니다.

남편이 먼저 책을 읽고서 혼자 킥킥대더니 이젠 저까지 그러고 있습니다.

책 잘안사는 사람이 무슨 이상한 책을 사왔나 했는데 재미있네요.

한의학의 원리로 설명하니 더 이해도 쉽구요.

남편이랑 요새 심드렁했는데 덕분에 분위기도 좋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