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행을 할 거라면 이렇게, 했어야 했는데… ⠀ 남는 건 사진과 기록들, 남의 여행기 엿보는 게 이리 재미있을 줄이야. ⠀ ⠀ [기나긴 여행길 위에서, 하고많은 길흉화복을 겪다 보면 가을 같은 사람이 될 거라 믿어왔다. 그런데 사람의 다짐은 항상 용수철과도 같다. 언제나 새해가 되면 호기롭게 적어 내린 팽팽한 다짐들이 시간이 흐를수록 원래 모습으로 속절없이 돌아가 버리듯이, 나도 본래 봄의 화려함을 좇는 사람으로 회귀하고 있었다.] ⠀ ⠀ ⠀ 어쩌면 통곡으로부터 도피하기 위해 떠난 여행. 2015년, 나도 여행했는데, 기억이 안 난다. 잊혀지는 세상 면면을 애써 기억하지 않으련다. ⠀ ⠀ ⠀ ⠀ 🌍 ⠀ 그래도 늘 원하지 ⠀ 이 생 누구도 나를 모르는 듯한 나그네가 된 그 느낌. ⠀ ⠀ ⠀ ⠀ #어느여행자의케케묵은일기장 #김다연에세이 #하모니북스 #여행에세이 #여행책 #여행기 #에세이추천 #독서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