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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배우고 싶은 모든 요리 - How To Cook
쿠켄 편집부 지음 / 쿠켄(베스트홈) / 1999년 12월
평점 :
절판
정말 맛있는 요리를 한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내가 만든 요리를 먹고 맛있어하는 가족을 보는 것이 주부의 즐거움인지도 모르겠다.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아이를 키우면서 다양한 요리를 해 보고 싶어 처음으로 산 요리책이었다. 신세대 취향에 맞게 디자인도 이쁘고 산뜻했고 서평도 좋아서 별로 망설임 없이 구입하게 되었는데 받아 본 첫날 조금 웬지 뭔가 부족한 듯 해 보여 선뜻 손이 가지 않아 몇날 며칠을 책상위에 두고 보지 않다가 TV에서 노각 무침을 하는 걸 보고 오래간만에 노각무침을 하려고 이 책을 뒤졌다. 양념을 보니 초고추장에 그냥 무치는 정도.
간도 고추장 하나로 되어 있는데 음식을 잘하지 못하는 초보주부지만 고추장만으로 간을 맞추기는 힘들다. 데칠 때 소금물로 데치는 것도 아니고 달랑 고추장 식초 설탕이 기본 양념인데 만들고 보니 간이 안 맞아 그냥 소금과 다른 양념을 넣었다. 알탕에도 고추장만으로 간을 하는 것으로 나오는데 고추장만으로 간을 하다보면 맛만 텁텁해지는데...., 이 책의 양념 양으로 음식 간이 맞을지 의구심이 든다. 편집부에서 편집을 해서 만들고 동양매직 연구소에서 감수를 한 것으로 아는데 과연 이 책의 요리들의 양념이나 그 양을 적정하게 기록했는지 의구심이 들었다. 보는 요리로는 산뜻하고 깔끔하지만 실제 음식의 맛은 장담하기 조금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 이 글을 쓴다.
실제 나도 서평을 보고 이 책을 구입했으므로 이 책을 사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요리책은 첫째 요리의 맛이 좌우하고 그 외의 정보와 디자인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솔직히 이 책을 교환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