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에서 온 사무라이 - Understanding Japanese Animation
안토니아 레비 지음, 이혜정 옮김 / 초록배매직스 / 2000년 7월
평점 :
품절


우선 이 책은 아니메(일본에선 에니메이션을 아니메라고 부른다. 또한 이책에서 작가는 여타 다른 나라의 에니메이션과 구분하여 일본 에니메이션을 아니메라고 부른다.)를 좋아하지 않고 그래서 많은 작품을 보지 않은 사람이 봐선 진도도 안나갈 책이다.
실제 일본 아니메 예시가 계속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그 작품들을모르고서는 이책을 읽어나가기가 힘이든다. 왠만한 아니메는 다 봤다고 자부하는 나도 모르는 작품이 나오면 작가가 하는 말을 다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이 책은 서양인, 안토니오 레비가 본 일본(어떻게 보면 동양문화도 전반적으로 다 포함 된다고도 할 수 있다.)문화이다. 일본인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사고방식 문화코드를 작가는 이렇게 풀이하고 있다. 그는 이 책의 카피로도 쓰인 벚꽃은 죽음을 상징한다는 말을 mono no aware 라는 관념으로 풀이하고 있다.일본인의 이중성, 강렬한 미의식은 극대화된 아름다움은 바로 사라져 버리고 끝난다는 즉 벚꽃이 활짝 만개 하였으니 곧바로 사라진다는 그네들의 사고방식을 알수 있었다.. 이점이 우리나라에서 일본국화는 확 피고 나면 바로 져버린다고 비하시키는 점인데 그네들은 다르게 풀이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궁화는 일년내내 꽃이 지지않고 핀다고 우리는 자랑하는데.. 얼마나 다른 일본과 한국의 사고방식이란 말인가..또 확실히 일본신에는 신성성이 부족하다.그들은 신이나 신화에선 신성함을 느낄 수가 없다. 그리스 신화와 마찬가지고 지극히 인간적인 신이다.. 남매간의 관계로 태어난 일본자손, 또 여러가지 인간적인 모습...그래서 일본엔 절대적 선(기독교에서의 절대선, 절대신념)이 없다고 한다. 그것은 일본의 여러 아니메 주인공에서도 나온다.선악개념이 불분명하고 꼭 주인공이라고 해서 선인이라고 할 수 없는 모호함말이다..

또 하나는 일본인은 그들의 아니메를 그들만을 위해서 만든다는 것이다..이것은 일본 아니메를 보면서 많이 느낀건데.. 너무나 일본 토속적인 것을 다루어서 일본인이 아니면 모를 것을 자주 다룬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이 작품이 외국인도 본다는 것을 모르는 것일까.. 라고 불평하곤 했었다.확실히 일본만화는 지극히 일본적이다. clamp의 x에서 뻔뻔스럽게도 그들에게 세계의 중심은 오직 또쿄뿐인것 처럼 묘사한 것을 보면 알수 있다. 모든 외래어를 가타가나로 바꿔서 외국인은 뜻을 짐작하기 힘든 일본어로 바꿔버리는 것이 일본인긴 것이다.

그렇게 한일간에는 벼랑처럼 차이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작가는 서양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풍습이라고 설명해놓은 것에는 한국인인 우리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것도 많다.우리들로선 전혀 차이를 모르고 받아들인 것들 말이다..그러고보면 완전히 다른 족속도 아닌데 말이다.. 일본은. 서로를 이해하려는 차이를 비하시키기보다는 차이점을 깨닫고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요즘처럼 다시 안볼 것 처럼 사이가 벌어진 시국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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