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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면기사, 피로 얼룩진
가쿠타 미쓰요 지음, 민경욱 옮김 / 상상공방(동양문고)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사회면에 실린 짧은 기사에 작가가 무한한 상상력을 더해 만들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6편의 단편들로 이루어져있다.


26년 전 살해, 남자 자수
구획 정리로 발각될까 두려워
자택 마루 밑에서 사체 발견


자매라면 대부분 느낄거라고 생각되는 라이벌의식..
그 라이벌의식의 연장선이었을까. 언니보다 행복하다고 억지로 믿으며 인생을 이어나가던 주인공의 마지막모습이 안쓰럽다. 물론 그 언니의 모습도 마찬가지였지만.. 도토리 키재기같은 행복의 무게감이 얼마나 덫없던지..이런 글을 보면 결혼하기 무서워진다고 할까.. 책을 읽는내내 참 씁쓸했다.



경찰에 상담한 32세 여성 체포

인터넷 상에 범죄 행위등을 청부하는 불법사이트를 통해 불륜 상대의 아내를
살해해 달라고 한 여성이 1500만 엔의 사전 보수를 지불했음에도 의뢰한지
반년이 지났는데도 살인이 실행되지 않아 사기 당한게 아니냐고
경찰에 상담하는 바람에 이 여성과 살인 청부을 받은 청년도 함께 체포되었다고 한다.
불륜 상대의 아내를 살해 해 달라고  의뢰 한것도 충격이지만...
살인이 실행 되지 않아 경찰에게 상담까지 하다니...참으로 어설픈 여성이 아닌가?

16세 남자 고교생에게 음란 행위를 한 38세 여성 체포

아무리 남편이 없다지만 자신의 아이들과 나이차이가 나지도 않는 청소년을 데려와서 대체 무슨...
물론 그사람이 외롭고 힘들다는건 알지만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본인이 외롭고 힘들다고
무책임하게 자신보다 어린 사람 데려와서 사육하듯이 키우지는 않는다.
그녀의 처절하고 쓰라린 인생도 이해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아들 딸뻘인 학생에게 한짓이.....
내 상식으론 정말 이해할수 없음이다.

 

담임 급식에 약물 섞어

요즘 청소년들중 일부가 그런 착각을 한다고 한다. 너무 친한 동성친구를 사랑이라고 착각하는..
그래서 본인의 성정체성을 의심하는..
이 이야기는 자신이 너무나도 좋아하는 친구를 위해서 담임급식에 약물을 섞는 어린 학생들의 이야기다.
참.. 사랑이 뭐라고 어린 학생들이 이런짓을하게되는걸까. 물론 상상속의 이야기지만 입안이 영 텁텁해진다...


중1 여학생 살해
집에서 공부 중 남자가 침입


이 세상에 태어나서 친구도 없고 위로해줄 언니도 없고.. 그저 오로지 동생이 전부였던 주인공.
그런 동생이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모습에 큰 충격을 받고 결국 자신이 의도한대로만 세상을 바라보던 소녀..
그냥 괜시리 너무 불쌍하다. 마음이 짠한것이.. 결국 동생을 먼저 떠나보내버린 언니의 심정이 어땠을까..
너무 마음아픈 에피소드였다....(상상이어서 오히려 너무 다행이다..정말..)

 
간호에 지쳐 어머니 살해 혐의

충분히 이해할수 있는 이야기였던것같다. 오죽 힘들었으면.. 결국 마지막 지푸라기를 놓아버렸을까..

요즘 사회에서 가장 흔히 들리는 이야기가 아닐까?

자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신 어머니를 결국 포기할수 없었기에 자신마저 놓아버린..주인공..

현대사회의 고령화문제와 그에대한 부차적인 문제들이 눈에 보이는듯했다.. 그저 씁쓸할뿐....

 
 

단편 단편마다 앞쪽에 실제로 신문기사에 실린 내용이 있어서인지..
왠지 내용이 다 사실인것 같은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한 편 한 편 다 인상적이고 충격적이었지만..경찰에 상담한 32세 여성이 체포되는 사건은

참으로 황당하고 어이없기 그지없었다.

 

기사 하나하나를 보면서 이런 일들이 과연  정말로 이 사회에서 일어날 수있는 일이라니...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접할수있는 살해사건이라던가 묻지마 범죄등..

충격적인 뉴스들이 많은지라... 이 기삿거리 또한 남의 나라일이 아닌 것 같았다.


짧은 기사 하나로 실제인 것 처럼 이야기를 이어나갈수 있다니 새삼 작가가 다시 보이기도 했다.

이 작가의 책을 접하는 건 처음이지만..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이 참  대단해 보인다.

다만 씁쓸한 뒤끝은 어쩔수가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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