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새끼 때문에 고민입니다만, - “내 새끼지만 내 맘대로 안 된다!”
서민수 지음 / SISO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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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이해하는데 정말 도움이 되는 책이다.

교회에서 청소년 교사를 맡고있는 내겐 사막 속 오아시스같은느낌이다.

청소년 사역을 준비하고 있는데.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 청소년들과 친해지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청소년들은 정말 철이 없는 것 같다가도 어쩔 땐 정말 나름의 예민함과 진지함을 두르고 있어서 가가기가 쉽지 않다.

교회 안이다보니 또한 어떤 가르침이나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주려는 시혜적 태도를 가지니 더욱 친해지기가 어려웠다.

스스로도 그러기 싫은데 정말 어렵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 어릴적에는 그렇게 어른들이 싫고 왜 이걸 모르나 싶었는데. 정작 내가 어른이 되니까 애들 속을 모른다. 미치겠다.

이 책을 읽으며 많이 배우고 깨닫게 됐다.

아이들의 변화에는 과정이 필요하고, 각 단계에 맞는 조치가 필요하다.

기다림과 인내심도 중요하고 학생들의 기호에 맞게 재미있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줘야한다.

저자는 SNS도 적극 활용하며 아이들의 흥미를 충분히 유발했다. 아이들과 친해지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다했다.

그리고 청소년들 주변에 도사리고 있는 각종 유혹과 어려움들이 읽혀졌다. 몸캠, 사이버도박, 왕따 등등.

이 책을 읽지 않았으면 전혀 알지 못할 보석같은 내용들이 풍부하다.

저자가 직접 경험한 에피소드들을 기술해주는데 청소년들의 실질적인 고민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고 대처하는 노련함이 엿보였다.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학생은 단순히 혼내기 십상인데, 학생에게 왕따의 경험이 있었을 것을 추측하고 부모님께 조언을 건낸 사례.

밤마다 전화와서 대뜸 용건부터 꺼내는 무례함을 견디고 학생들을 포용하는 아량, 문제학생들을 정착시키기 위해 월급을 아끼지 않고 주먹밥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넉넉함.

학생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누구보다 사랑하며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저자가 멋지게 느껴졌다.

청소년들을 알고 그들에게 진정한 친구 혹은 좋은 부모가 되어주려는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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