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쉼표 하나
이문희 지음 / 넥서스BOOKS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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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분은 은퇴 후 30년간 오로지 앞만 보고 달려오신 지난 날들을 차근히 풀어내신다.. 진정으로 삶의 최선을 다했기에 나오는 고백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삶의 방향성을 이제서야 정하고 달려갈 준비를 하는 나에게 "얘야 가다가 넘어져도 좋고, 완벽하지 않아도 되고, 잘 못해도 돼"라고 말씀해주시는듯한 기분이 든다.
아직 나는 젊기에 내가 무언갈 못하고, 할 수 없다는 것 자체를 인정하는 것이 가장 힘이 드는 것 같다.
때때로 나를 정죄할 때도 많다. 그런데 책을 읽으며 생각하게 됐다.
인간의 생 전체가 죄인들의 몸부림이라는 것을 안다면 나에게서는 어차피 완전한 것이 나올 수 없기에 불완전한 나를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이 정말 인생을 잘 사는 것이 아닐까?
이러한 생각이 무조건적으로 더 잘해야한다는 집착에서 조금씩 나를 놓게한다.
일을 향해 전념을 하고 있을 때 주위를 둘러보는 것은 자칫 게으름으로 보일 수도 있다. 이러한 강박이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 수도 있지만 더 폐쇄적이고 어두운 삶을 살게도 만든다.
향상에의 욕구와 누림의 욕구, 그 중간의 균형을 찾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피곤한 하루의 중간 중간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내려가다보면 저자의 글을 통해 전해지는 청량감이 우리의 짐을 조금은 덜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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