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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의 아이
남상순 지음 / 여섯번째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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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더랜드의 여섯번째 봄 책, [낙원의 아이]. 
낙원의 아이 라는 제목은 근사하다. 하지만 내용은 지극히 현실적이고 아주 징글징글한 무엇이 등장한다. 낙원파들이 들으면 그 무슨 소리냐 하겠지만 난 이번에 아이편을 들기로 했으니까.
아주 지긋지긋한 그것의 정체는 순대국이다. 낙원은 순대국밥집 이름이고 가게를 운영하는 명문 순대 혈통의 가족 어른들. 낙원의 아이는 순대국을 싫어하지만 순전히 아빠를 위해서 혹은 가문에 압도당해서 순대국을 먹곤 한다.
낙원의 아이 수영이와 이혼한 아빠의 관계는 돼지꼬랑지 같다. 또로록 말린 것이 당기면 가볍게 풀리지만 자꾸만 말릴 거 같은.
이혼하고 사는 부모 만큼이나 스트레스를 받고 고민이 많은 아이의 마음이 수영이를 통해 잘 나타나있다. 아이도 가정의 한 귀퉁이를 떠받치고 있으려니 그 마음이 무거울 법도 한데 복잡하고  무거운 고통을 날려주는 친구가 있으니 공명지라는 아이다. 어른 뺨치는 처신으로 수영이의 무게를 날려주니 소설이 명쾌하다.
아빠는 왜 그렇게 순대국에 집중하는가. 새로운 여자 친구 하이힐과도 순대국으로 좁혀지지 않는 거리가 생긴다. 꼰대 아빠의 자존심이자 삶의 명줄이라 부를까.
마지막에 수영이는 순대국밥의 속국에서 벗어나겠다는 선포를 해서 다행이다.
수영이에게 새엄마가 곧 생길 수도 있겠다는 기대를 한다. 아이들은 벌써 새엄마를 맞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찬밥을 렌지에 데워주는 팥쥐 엄마라니. 아이들이 어른보다 더 현실감각 있고 세상에서 잘 헤쳐나가고 있다고 본다.

이상은 책을 제공받아 쓱쓱 쏙쏙 읽고 쓴 저의  감상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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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이 - 영원한 집을 찾는 길 위에서의 만남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79
궈징 지음 / 시공주니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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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폭풍우 치던 날, 가족이 된 개와 사람의 이야기.
폭풍이는 언제부터 거기 벤치 밑에 혼자 있었을까.
그녀도 혼자다.
개치고 공놀이 싫어하는 개 못 봤는데,
우리의 폭풍이는 그녀가 와서 공을 던지면 무춤 뒤로 물러난다.
던지고 받는 거리가 점점 가까워지는가 싶다가도 뒤로 물러나기를 하던 서로, 그녀도 폭풍이에게 와락 다가서지 못하고 뒤돌아선다.
어스름한 저녁에 폭풍이는 그녀를 뒤따라 간다.
그녀는 모르고... 이윽고 비바람이 몰아치고 폭풍이는 문 앞에서 쫄딱 비맞은 강아지 꼴로 박스 종이 속으로 겨우 몸을 숨긴다.

그녀가 폭풍이를 안았다.
폭풍우 속 뒤집힌 우산도 필요없고 오직 폭풍이만 찾으면 돼.
폭풍의 언덕에서 망연자실하고 겨우 집으로 돌아왔는데 문 앞의 공을 봤다.
공이다. 폭풍이다.
빗속에서 서로를 끌어안고 둘은 이제 헤어질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
이제 폭풍이가 집으로 들어와 차르르하게 털을 말리고 그녀의 침대 이불에 코를 대고 편히 쉰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한 건
둘이 서로 뒤돌아봤기 때문이다.
망설임과 상처로 불쑥 다가가지 못했지만 서로 뒤를 돌아다봐주었기 때문이다.
뒤돌아봄. 다정한 손길.
정말 따뜻했던 그림 장면이었다.

글이 없고 그림만 있는 책.
책을 다 보고 표지를 다시 보면서 글로 쓴다.
폭풍아 매일 매일 기다리고 있었구나! 하고.
이제 기다리지 않아도 돼, 따뜻하게 지내라.

지금까지 폭풍이 서평단에 뽑혀서 받은 책을 읽고 폭풍 감동으로 쓴 소감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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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으로 펼치는 회복적 생활교육
황진희 지음 / 교육과실천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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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회복. 무언가 돌이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 이게 아닌데, 무언가 잘못된 게 많은데... 우리에게는 분명히 다시 돌아봐야할 것들이 그리고 지금 멈춰야 할 것들이 있다고 생각했다. 나에게 너에게 그렇게 우리에게 회복될 가치를 되찾으려는 생각으로 이 책을 들었다.
이 책에서 회복적 관계란 응보적 관계가 아니라고 시작한다. ‘누가 잘못했고, 어떤 벌을 내릴까?’가 아니라 ‘누가 피해를 입었고, 어떻게 책임질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거라고 했다. 문제 행동이 낳은 피해(영향)를 직면하고, 평화적으로 함께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공동체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위기가 아닌 배움의 기회로 전환된다고 한다. 회복적 생활교육이 학교 교실에서만 아니라 가정, 사회, 개인 관 관계까지 필요한 이유가 이것이다. ‘누가 잘못했는데?’, ‘그래서 걔는 어떻게 된대?’ , ‘그럼, 가만 있으면 안 되지. 벌을 받아야지’ 그동안 가정에서 자식을 교육할 때 이런 반응과 대처로 행동했던 나를 반성한다.
이 책은 3월 첫 만남부터 한 학급이 끝나는 2월까지 한 학급의 학생들과 생활 속에서 회복적 가치를 실천한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학급을 평화롭고 안전하게 1년을 무사히 지내고 싶은 것은 모든 교사의 목표이자 학부모의 바람이기도 하니까.
교사분들은 이 책을 보면서 회복적 생활교육을 직접 실천해보면 큰 보람을 느낄 것이고, 우리 학부모들은 변화한 자식들을 보면서 공동체 회복의 가능성과 미래를 내다볼 수 있을 책. 만약 이 책대로 해보신다면...... 사실 교사분께는 교사로서 느끼는 보람 정도로 이 책의 결실을 정의하고 싶지는 않다. 훨씬 원대하고 이 시대를 구원할 인간을 교육하는 교사의 헌신 덕분이라고. 이렇게 말하면서 찬사를 보내고 싶다.
교사가 아니라도 가정에서도 충분히 이야기 나눌 거리가 있다. 내 자식이 다니는 학급 분위기를 상상해보고, 그림책을 읽으며 내가 실천할 회복적 가치의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겠다. 이 책에서 학급의 초장 일주일이 골든 타임이라고 한 것처럼 학부모들도 유치원 때부터 교육한다면 좋을 거라는 생각이다. 6,7세쯤 유치원 다니는 평화를 사랑하고 질서를 지키려고 행동하는 올망졸망한 어린이들을 어른들이 방향 제시만 잘한다면 회복은커녕 시작점이라고 말할 수 있을 테다. 독자인 나는 교사가 아니라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면서 책을 읽었다.
그림책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이 책에 나온 그림책과 회복적 가치를 엮으면서 책을 읽은 소감을 마치려 한다. (앞의 문장은 책의 내용이고, 뒤는 가정에 적용해 본 나의 생각이다.)

[우리 선생님은 괴물] - 마인드 맵으로 선생님 소개하면서 존중의 만남 시작하기 / 가정에서는 마인드 맵으로 자신을 소개하며 존중의 시간 갖기
[엄마소리가 말했어] - 긍정적으로 새로 태어나는 내 이름 부르기, 서로 힘을 북돋는 소리 외치기 / 식구들의 이름 앞에 서로 긍정 이름 붙여서 불러주기
[친구에게] - 이런 친구, 이런 선생님이 좋아요, 싫어요 적기 / 이런 엄마가 좋아요, 이런 아빠가 싫어요 적으면서 반성하고 지킬 약속도 해보기
[오늘도 화났어!] - 감정 존중하는 감정 신호등 만들기, 서로 감정 배려 약속지키기 / 내 방문이나 거실에 감정 신호등 표시하기, 이럴 때 화가 나니 이렇게 대해주세요 쓰기
[도서관에 간 사자] - 참여와 동의로 교실 약속 만들기 / 동의로 가족 간 존중 약속 만들기
[고구마] - 마음을 표현하는 우체국 운영하기 / 가족 우체국 만들어서 서로 마음 표현하기
[나쁜 씨앗] - 실수를 포용하는 씨앗 약속 정하기 / 나쁜 씨앗 한달 그래프 그리고, 포용하는 말해주기
[볼 빨간 아이] - 화 사용 설명서 만들기, 감정을 알고 다루기 / 화가 날 때 행동 범주 정하고, 도움 행동 동의하여 약속 정하기
[제라드의 우주 쉼터] - 긍정적 타임아웃 쉼터 만들기 / 긍정 쉼터 의자 만들어서 앉아있을 때 가족들이 원하는 것 1가지 해주기
[모모와 토토] - 색깔 전시회로 다름을 존중하기 / 색깔 찬스로 다르게 행동하기 1회권 사용하기
[너는 어때?] - 친구 골든벨 퀴즈하고, 모둠 서클 질문하여 알아가는 관계 맺기 / 밥상에 다 모이는 날을 정해 ‘너는 어땠니?’ 골든벨 퀴즈하고 질문, 대화하기
[궁디 팡팡] - 마음 집게로 위로의 말 건네고 위로받기 / 위로 받고 싶은 내용을 적어서 위로 집게에 걸어두기
[너는 특별하단다] - 내가 보는 나, 남이 보는 나, 특별한 자화상 만들기 / 나의 장점 30개 쓰기, 가족의 장점 30개 쓰기
[나, 여기 있어] -소통의 비행기로 관계 넓히기 / 말로 하기 힘든 날, 소통의 비행기에 적어 날리기
[똑, 딱] - 가치 수직선, 물레방아 토론하기, 관계의 거리 알기 / 나에게 적당한 거리 이야기 나누기
[길 아저씨, 손 아저씨] - 어울리는 사회관계 맺는 어울림 컵, 어울림 퍼즐 활동 / 어울림 퍼즐판을 만들어서 도움의 손길 요청하고, 도와주기
[여우 나무] - 추억 나무와 따뜻한 말로 성숙한 이별하기 / 연말에 추억 나무 만들어서 1년 되돌아보고 격려해주기, 해마다 사진 찍기
[돌맹이 국] - 우리 반 가치 나무 만들고, 우리 반 이름 만들기 / 우리 가족 가치 나무 만들고, 우리 가족 이름 정하기
[검피 아저씨의 뱃놀이] - 주인 의식 갖기 운명의 배 만들기 / 가정에서 역할 정하고 소통하는 운명의 배 만들기
[피바디 선생님의 사과] - 말을 정의하고 이유 쓰기, 실천 내용 다짐하기 / 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쓰고, 나의 약속을 함께 적어 게시하기
[다리] - 갈등 인식하고, 평화 감수성 훈련 매듭 풀기 / 가정 평화 감수성 훈련 매듭 풀기
[사랑하는 당신] - 숲 밧줄, 연결고리 만들기 / 마음 놓고 뒤로 넘어지면 받아주기 게임
[빨간 안경] - 정체성 찾기 질문하여 편견과 차별 깨기 / 차별과 편견 다큐멘터리 시청하고 이야기 나누기
[이 선이 필요할까?] - 평화감수성 팀을 찾아라 활동 /

이상은 책을 제공받아 기쁘게 쓴 소감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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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느림보 그림책 24
윤재인 지음, 오승민 그림 / 느림보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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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사랑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고양이들을 만나고 나서. 오승민 작가님의 그림을 보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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