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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진짜 궁금해! - 2022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나무의말 그림책 1
미카 아처 지음, 김난령 옮김 / 청어람미디어(나무의말)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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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린이들 앞에 주어진 자연이 부러웠달까, 마음껏 보고 다니고 냄새 맡고 만지고, 아침에서 밤까지 돌아다녔어도 맨발에 더러운 먼지가 묻지 않을 것 같은 자연.
여기 궁금한 자연은 우리 나라의 느낌은 아니어서 부러웠던 게 첫 마음이다.
어린이들이 자연을 보면서 궁금해한 것들을 나도 궁금해하고, 생각해서 대답해보고 어떤 건 답이 뭘까 오히려 이것 저것 더 궁금한 질문을 하게도 되는 신비하고 위대한 질문 앞에 가깝게 놓인 자연을 이렇게 거대한 우주 질문으로 상상하게 하는 힘은 작가의 표현력, 색다른 방식에 있었다. 가느다랗고 시원한 실비가 내리는 장면이나 강물 물결의 잔잔한 일렁임, 땅 속과 뿌리의 모습. 꼴라주 기법과 물감이 겹겹이 또 너무나 섬세하고 정성스럽게 느껴진다. 자연을 세세하게 하나하나 장면마다 꼭꼭 심어준 정성이 고스란하게 자연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든다.
질문이 자연으로 나아가게 하는 이끎도 있는 책.
문장과 그림이 시너지를 내며 바람 소리, 햇살 소리, 바다 소리, 나무 소리로 변주도 해주는 조화로움이 있는 책.
책을 다시 한번 넘기면서 휘리릭 보니 고등학교 때 외웠던 국악 장단도 생각이 나는 건...? 어느 새 내 주위의 여기의 자연으로 가져와서 상상해보기 때문이 아닐까. 진양조에서 중중모리, 휘모리로 다시 중모리로 팔벌려 달려가며 온몸으로 우리의 자연까지도 만끽하게 해주는 책이다. 분명 상쾌한 자연을 맡아보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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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상자 구해요 파란 이야기 6
김성진 지음, 백두리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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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냉장고가 갑자기 몸을 바꿔 살자고 제안해온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자신이 만족할 만한, 자신의 꿈을 이룬 삶을 살게 해준다면 어떨까요? 냉장고가 현실의 내가 되고 나는 가상의 세계에서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다면 당신의 선택은?
어린이 독자를 위해 만든 7편의 SF소설 중 첫 번째 이야기 [냉장고가 말을 걸어올 때]입니다.

어린이 SF 동화라서 기승전결 모험스토리가 있겠거니 생각했다가는 큰 코 작은 코 모두 다치는 책입니다. 작가의 상상은 무엇이든 책 속의 sf comes true가 되는 가상 책이랄까요. 열자마자 엘리베이터가 만 층 꼭대기로 고속으로 데려다 놓은 거 같은 느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첫 편은 그나마 SF에 무난하게 입성하는 편입니다.

1편 냉장고가 말을 걸어올 때
2편 사과의 맛,
3편 마음 상자 구해요,
4편 깨진 안경 너머,
5편 드림스케이프로부터 한 발짝,
6편 숨은 로제 찾기,
7편 귀는 의심하지 않아,

7편의 제목인데 1편만 제목대로 상상할 수 있다는 거, 저만 그런가요 아닌가요. 궁금하신 분은 책을 펼쳐보셔야 한다는 거 말씀드립니다.
그러면 두 번째 이야기, 사과의 맛을 조금 소개해보면서 나머지는 읽어보시길 권하려고 합니다.

- 쓰레기 더미 세상에서 사는 아이들. 아이들은 '편의' 센터에서 맡은 일 한 가지만을 반복하는 기계처럼 살아간다. 지구에는 호흡하는 생물은 사라진 지 오래인 듯하고 잔반 할아버지가 키운 사과나무의 사과는 땅 속에서 열리는데...
결국 '편의' 구호센터의 빨간 눈은 할아버지를 쫓아내고 사람들은 다시 기계처럼 복종하며 그저 하루의 안일함을 선택한다.
모두와 다르게 그루는 생명의 싹을 선택한다. 할아버지가 손을 맡잡으며 전해준 사과 씨앗을 움켜쥐고서 누가 와도 꺾지 못할 의지를 선택한다. -

여기에서도 1편처럼 선택과 결정의 순간이 맞닥뜨려집니다. 책 속의 인물들은 먼 미래에 살지만 어린이는 매 순간 현실을 선택하고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존재라는 생각을 합니다. 꿈은 없어도 좋지만 자신이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는 찾아가는 어린이가 됐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책입니다.

이상은 책을 제공 받아 읽고 쓴 소감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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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생각하는 개구리 생각하는 개구리
이와무라 카즈오 지음, 박지석 옮김 / 진선아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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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한다.
생각하고 있다.
생각하기 시작한다.
또 생각한다.
깊이 생각한다.
깊이 깊이 생각한다.

비가 오고 비를 맞는다.
비를 맞으며 생각한다.
비는 왜 내릴까?
목이 말라서 내린다.
이유를 찾았으면 구체적으로 존재 탐색.
자연에서 내 몸으로, 다른 생명체로 꼬꼬무 질문과 탐색, 해답을 찾는 과정.

생명은 어디에 있을까?
생명, 살아있다는 증거를 탐색한다.
생영이 있으니까 존재한다는 답을 구하고
구체적 생명체 본질 탐구 여행을 떠나는 쥐와 개구리.

그들의 탐구와 질문은 끝이 없으니.

생각하는,
또 생각하는,
아직도 생각하는,
깊이 생각하는,

개구리 시리즈 4권이니까

다음엔 뭐가 나올까 생각해보다가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오늘은 여기까지!😅

이상은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소감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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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와 노인 사이에도 사람이 있다 - 인생의 파도를 대하는 마흔의 유연한 시선
제인 수 지음, 임정아 옮김 / 라이프앤페이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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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소녀와 노인 사이에도 사람이 있다] 제목의 책이 왔다. 표지처럼 유연하게 평화롭게 잔잔하게 역시 나처럼 어설프게😆
아, 40대 저 앞에 보이는 숫자, 연관 단어임을 직감한 나.
괜찮다. 많은 사짜들이 이 책을 들고 같이 보고 있을테니까 (나는 사실 사짜의 끝을 잡고 있지만 아직 사짜에 속한다고 당당히 외칠 수 있음).
1시간 재생 노래를 찾아 무한반복하듯 제인 수 작가의 글이 왜 이렇게 일상공감인가. 연속밑줄치기, 하나가 아니라 모두 고르시오 의 답을 찾는 것처럼 여기저기 냅다 동그라미 치며 끄덕일 수 있는 책이라니.
표지 그림처럼 풍차돌리기 한판 하고 싶은 기분. ㅋㅋㅋ /ㅠㅠㅠ/ ㅇㅇ 으로 책을 덮고서 정말로 몸이 한결 가벼워졌다.

책에는 자영업자로 산다는 것, 사무실에서 울리지도 않은 전화를 끝까지 울릴 때까지 기다리다가 받아야 하는 거라고 말했다.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라는 일본 영화가 떠올랐다. 하루종일 좁은 렌터카 사무실에 혼자서 전화만 바라보는 외로운 그는 등급 킬러. 뭐든지 ABC로 나누는 외로운 인생 킬러. 제인 수의 책에 나온 부분과 오버랩되면서 어느 새 나도 보였다. 옆자리에 슬그머니 앉아 울릴 때까지, 전화기를 끝까지 바라보는 사람 한 명 추가요!

제인 수의 어설픈 여자들의 모임이 있다면 나도 있다. 어우야 모임이라고 내 친구들 셋 모임인데, 분명 의미가 있었는데 잊어버렸다. 그냥 젊었을 때 어우야~라고 말하던 것만 생각난다. 하지만 어설픈 건 똑같으니 여기에도 밑줄 쫙!
어쩐지 옛날 말투로 글을 적고 있는 나를 보네.
이젠 늦었어. 내 나이가...
집어쳐! 이 글 마지막은 준비해뒀지.
책에서처럼 살아있어 다행이고 우리 이대로 괜찮은 거라고 끝맺음할 거다. 응?응!

📚 이 책의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후기를 작성했습니다. 요번엔 어쩔 수 없었어요. 너무 제 얘기로 흘러간 게 그러니까 작가님 글이 나와 너무 겹친다니까요... 아무튼 책과 이쁜 노트까지 감사하게 잘 받았습니다😃😁

#소녀와노인사이에도사람이있다
#인생의파도를대하는마흔의유연한시선
#라이프앤페이지
#제인수작가
#인생은울릴때까지전화를받는거고
#인생은기다린만큼더기다리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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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 장애공감2080
비장애형제 자조모임 ‘나는’ 지음 / 한울림스페셜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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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는? 나는?
어린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 중에 하나.
고개를 들고 대들듯이, 혹은 떼쓰듯이 어린이라면 누구라도 그래야하고 그래도 되는 그 말. 이 책에는 어린 시절부터 말하지 못한 그들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성장하여 이제 외쳐보는 '나는!'
비장애형제 라는 말이 참 낯설다. 장애 형제를 둔 비장애형제의 자조모임이 '나는' 이다.
비장애형제 라는 말도 가슴에 와 박힌다.
세상은 내꺼고 내 중심으로 돌아가야하는 때부터 고개를 들고 요구하지 못하는 그들의 마음이 내 마음에 와서 아리다.
여섯 명의 모습 -가정 환경, 장애형제의 발달장애 모습-도 다르지만 성인된 2,30대에 만난 서로가 서로의 '나는'을 알아가고 나누며 독립해가는 이야기.

내 지인의 지인, 비장애형제의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도 스무 살이 되고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한 후 얼마 안 있어 독립을 결심했다고 했다. 어려서부터 발달장애 동생을 돌보면서 병약한 엄마를 도와 집안일도 도맡아 했다던 그.
좋은 직장이었지만 1년 정도 다닌 후 방향 전환을 위해 그만두기로 하면서 집으로부터도 떠나야겠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그 뒤로 몇 년이 지났다. 몇 년이 한참 지났다. 호주에 가서 아직 있을까, 돌아왔을까.
어떻게 생활하는지 모르지만 이 책의 청년들과 비슷한 생각을 했을 것 같다.

발달장애 오빠와 비장애 여동생을 둔 엄마를 안다. 초등학교 때 4년 정도 같은 동네에서 아이들을 키웠는데 그 때 여동생이 너무나 의젓하게 오빠를 챙기고 엄마를 보필하던 생각이 난다. 딸과 엄마를 번갈아 보면서 마음이 아렸지만 늘 환하게 시원하게 웃던 엄마의 얼굴도 생각난다.
공부를 잘해서 엄마가 자랑하곤 했었는데 그 여동생도 지금 나이가 20대 초반일텐데,
엄마, 나는! 이라고 말하게 되었을까.

부끄럽게 몇 해 전 처음 들은 자조모임이라는 말과 그 의미를 알고 싶어서 책을 신청하였는데 받을 수 있었다. 태은편의 얘기를 읽으며 같이 울기도 하였고 여기에 조심스럽게 소감을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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