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에서 바로 통하는 자바 (Java 8 대응) - 당장 현장에 투입된 초보 개발자를 위한
다케다 하루키 외 지음, 김성훈 옮김 / 한빛미디어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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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어떻게 하면 빨리 일을 맡길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정답이 없긴 하다. 저자들의 고민이 많았을 책이다. 나도 몇 번 후임을 받았지만 매번 고민이 있었다. 어느 만큼 가르치고 어느 만큼 헤매게 할까에 대해서는 속한 조직의 상황과 신입의 배경지식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자바를 사용하는 조직에서 이 책을 OJT 교재로 사용한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다. Java라는 언어에 대한 개요, 자료형, 기본문법, 객체지향 개념과 구현에 이어 최근에 추가한 제네릭과 람다식을 다룬다. 자바의 역사는 짧지 않기에 기본 제공하는 라이브러리가 많으므로 이를 활용하는 방법과 함께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는 외부 라이브러리를 소개한다. 자바 개발자로서 구글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아 줬달까? ☺ 이 과정을 통해 정말 중요한 개발도구인 이클립스의 사용법도 익히게 된다.

 

기초 과정 다음으로 데이터베이스가 나와서 살짝 놀랐다. 보통 파일 처리 아니었나 싶은데 아무래도 최근 경향으로는 DB를 먼저 익히는 게 실전 투입이 빠르긴 하겠다. 데이터베이스를 다루며 단순히 select, insert만 하는 게 아니라 어지간한 데이터베이스 교재의 개요만큼은 설명하며 ORM까지 다뤘다. 길지 않게 다뤄서 이것만 가지고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 OJT 목적을 감안하면 별 수 없겠다. 친절하게도 이클립스 안에서 관련 라이브러리를 검색해서 설치하는 내용도 빠짐 없이 나와 있다.

 

텍스트 입출력 장에서는 기본적인 파일 처리를 말하고 CSV, XML, 로그를 다룬다. 이전의 자바 기초교재처럼 고작 Hello world 같은 문자열을 읽고 쓰기만 한다면 시시할 텐데, 당장에 업무에 쓰일 기능을 익히니 다소 진도가 빠르더라도 보람은 있을 구성이다. JSON을 다뤘으면 더 좋았을 텐데 XML에 대한 과정을 익혔으면 JSON을 불러 쓰는 건 어렵지 않겠다.

 

이렇게 응용을 다루다가 다시 한 번 자바 심화과정에 들어간다. 한 번 읽어 보니 저자들이 멀티 스레드 처리를 다룬 취지를 알 듯했다. 당장 신입 수준으로 써먹지는 못하겠지만, 이런 개념이 있으니 알아 두고 선배들이 만든 소스를 이해하도록 하되, 최신 기능은 이러저러하니 까먹지 않길 바란다는 정도려니 싶다.

 

이후의 내용은 상용 개발 협업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테스트와 개발 소스 버전 관리, 작업진척 및 이슈 관리, 자동화(CI)다. 각 주제로 두꺼운 책이 나올 정도로 심오한 주제들이지만 OJT하기 좋은 수준으로 다뤘다. 좋은 선배라면 이 책과 기존 산출물을 두고 생동감 있게 설명해 줄 만하다. Git을 다룰 만도 한데 SVN만 얘기하여 약간 아쉬웠다.

 

이 책으로 실무 자바를 독학하려는 사람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대상독자에 '자바를 전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는 항목이 있긴 해도 아예 프로그래밍 초짜는 이 책을 쫓아가기 힘들다. 그전에 C나 PHP 같이 다른 언어로 파일과 DB를 읽고 썼던 사람이면 더할 나위 없아 좋고, 최소한 구구단이라도 짜 봤던 사람이 대상이라는 얘기다. 어디 국비지원 과정 같은 걸 찾아 3~5일 자바 교육과정을 들어 보길 바란다. (행여 스프링 프레임워크나 스트러츠 프레임워크 과정을 듣지는 말고 자바 기초 과정을 찾으시라.)

 

어느 정도 소양을 갖춘 후에 이 책으로 독학하기는 나쁘지 않다. 다만 소양이 있어도 군데 군데 헤맬 부분이 나온다. 머리 속에 별 이정표가 없는 채로 이 책을 따라 하다 보면, 자바를 배우는 건지, 이클립스를 배우는 건지, 메이븐을 배우는 건지, 뭘 하는 건지 혼란스러울 수 있다. 그런 때에 좌절하지 말고, 해당 개발 소스를 일독한 후에 일단 넘어가도 좋겠다. 자바를 머리에서 아예 놓지만 않으면 나중에 자연스럽게 이해가 될 거라고 단언한다.

 

신입이라면 좋은 선배를 만나길 바라고, 독학자들은 용기와 끈기를 갖길 바란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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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에서 바로 통하는 자바 (Java 8 대응) - 당장 현장에 투입된 초보 개발자를 위한
다케다 하루키 외 지음, 김성훈 옮김 / 한빛미디어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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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를 사용하는 조직에서 이 책을 OJT 교재로 사용한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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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킹 투 크레이지 - 또라이들을 길들이는 대화의 기술
마크 고울스톤 지음, 이지연 옮김 / 한빛비즈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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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미디어에서 번역출간한 <Talking to CRAZY>를 읽었다. 저 두 선전문구를 보고 이 책을 골랐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미친놈들이 너무 많다!

‘마음을 해킹하는 정신과 의사’ 마크 고울스톤이 전하는 또라이들을 길들이는 대화의 기술


살면서 말이 통하지 않는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인 사람들을 피할 수 있는 길은 없다. 그들은 울부짖고, 거들먹거리고, 징징대고, 움츠러들고, 갑자기 공격해와 우리를 미치게 한다.


정신과 의사이자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저자는 가정이나 직장 등에서 우리를 돌아버리게 만들었던 수많은 미친놈들을 제정신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이를 통해 ‘비이성적인 사람들’과의 관계를 제자리로 돌려놓고, 나아가 발전적인 사이로 변화시키는 방법을 소개한다.


사실 책을 고르고 읽으면서 죄책감이 들었다. 10년 넘게 직장생활을 하면서 과연 나는 피해자의 입장에만 섰을까? 딱히 기억나는 가해사례는 없지만, 또라이는 자신이 또라이짓을 한다는 걸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기에 또라이 아니겠는가? 저자 역시 이 점을 지적한다. 그렇다고 우리 안의 또라이 어쩌구처럼 반성하라는 충고가 아니라, 그만큼 직장과 가정을 막론하고 우리 주위에 the CRAZY(또라이)가 흔하다는 얘기이다.


이 책은 선전문구에 비해 상당히 세심하고 온건하다. '제정신 찾아주기', '화좌실똥 테스트', '14가지 대화 전략'을 제시하면서 실용서 같은 면을 보이지만, 실은 꾸준히 당신이 어려운 상황에 빠진 건 당신의 잘못만이 아니거나 불가항력이었음을 다채로운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낙하산, 상사, 동료, 아내, 어머니, 아버지 내 주위의 누구든 또라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직장과 가정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사례에 해법과 주의사항을 제시하면서 실행하기가 쉽지 않음도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 자신이 겪는 일과 가장 유사한 사례의 해법을 골라 실행하는 식으로 어떤 또라이든 이겨내는 게 아니냐며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애초에 쉽게 해결할 일이었으면 그렇게 고민스럽지도 않았을 것이다.


저자가 자신이 저지른 실수들을 솔직히 이야기해서 마음에 들었다. 이런 저런 또라이를 수없이 많이 만나며 잔뼈가 굵은 전문가도 하는 판단 착오를 이미 휩쓸려 버린 피해자가 하는 건 당연하다. 저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길 권하는데, 한국에서 정신과 치료가 아닌 카운슬링에는 건강보험을 적용하지 않는 걸로 안다. 아무래도 비용이 부담스럽다. 우선 이 책을 보고 자습하여 대처하는 게 최선이긴 하겠다.


<Talking to CRAZY> 33장 내내 또라이 사례는 빼곡하다. 비전문가로서 사례를 달달 외우는 건 말이 안 된다. 곁에 두고 또라이가 나타날 때마다 참고하는 게 적절한 책 사용법이 아닐까 한다. 단, 저자가 수시로 이야기했듯 '혼자 감당하지 말라'는 조언은 잊지 않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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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Coding 그림으로 개념을 이해하는 알고리즘 Hello Coding
아디트야 바르가바 지음, 김도형 옮김 / 한빛미디어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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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고 나니, 전공으로 알고리즘을 배우던 시절에 이 책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부터 들었다. 그만큼 알고리즘이란 개념을 쉽게 알려 주는 입문서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게 된 대학생이라면 알고리즘 강좌를 꼭 들어야 할 텐데, 학기 전 방학이면 넉넉히 읽겠고, 수강신청한 다음에 읽기 시작했다 해도 중간고사 전에 실습까지 하며 완독할 만하다.

 


입문서의 입문서라고 해도 좋겠다. 다만 이 책이 다루는 범위가 작다기보다는 전공서적으로 쓰이는 책들의 수준이 학부생을 잡던 수준이다. 교수님들도 대개 스스로 잘 아는 사람들이지 멘붕에 빠진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사람들이 아닌 때가 많기에 이 책은 소중하다.

 

전공교재의 연습문제와는 확연히 다르게 이 책의 연습문제는 해설이 친절하다. 가족여행을 하며 짬짬이 읽으면서도 코딩을 해야 하는 문제 외에는 책 내용을 되새기면서 풀 수 있는 수준이다. 아예 연습문제 해답에도 책갈피를 두고 빠짐 없이 재미있게 풀었다.

 


Python으로 코딩해야 하는 연습문제가 있지만 파이썬을 모른다고 해도 큰 지장은 없다. 대개의 로직은 pseudo code 정도로서 복잡하지 않게 보이려고 저자가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 앞서도 입문서의 입문서라고 얘기했듯이 보통 전공서적의 예제 소스는 개인적으로 참 이해하기가 힘들었는데, 이 책의 예제 소스는 보기가 편하다. 길게 쓰지도 않았는데 각 알고리즘을 구현해 낸다. 정렬 같은 거야 그렇다 치지만 다익스트라 알고리즘 같은 것도 소스가 길지 않은 게 신기했다. Python의 특징인지 저자의 내공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 책은 코딩에 대한 감이 떨어진 IT 종사자들에게도 좋다고 본다. 빅데이터나 인공지능 같이 유행하는 IT 주제에 대해 고객이 물었을 때, 개념 설명은 친절하게 해주다가 더 자세히 알려면 이런 저런 알고리즘에 대한 기반지식을 알아야 한다고 으쓱해 하며 얘기할 수 있달까?

 

입문자에게도 마찬가지다. 알고리즘 강좌를 들을 때, 대체 어디에 쓰이는 건지에 대해서는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건 게임에 쓰이고 저건 빅데이터 기술이고 상품 추천에는 저런 게 쓰인다는 배경설명을 보고 나면 머리 골치 아플 알고리즘을 배우는 데에 보람이 생길 것이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은 IT 업계에서 길게는 수십 년 이상 사용한 알고리즘부터 빅데이터 플랫폼에 주로 쓰이는 Hadoop에 쓰이는 알고리즘, 대형 웹 사이트에서 성능 향상을 위해 쓰는 알고리즘 등을 거쳐 산업현장의 최적화에 쓰는 알고리즘까지 흥미로운 도전과제를 던지며 끝난다. 심심할 일은 없는 세계에 온 걸 환영한다는 의미로도 보였다.


책에 대한 상세 정보는 한빛미디어 홈페이지 http://www.hanbit.co.kr/store/books/look.php?p_code=B5896248244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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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로 인프라 관리하기 - 효율적인 인프라 관리를 위한 자동화 방법
키프 모리스 지음, 강재준 옮김 / 한빛미디어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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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전수전 겪은 전문가의 친절한 설명이라 초보가 1번 읽고 소화하지는 못하겠지만 두고 두고 참고할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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