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수 없는 비밀 들리지 않는 진실 - '이러려고 평생 영어 공부했나' 자괴감 들고 괴로운 당신에게
윤재성 지음 / 베리북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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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처음 봤을 때 '이제는 말할 수 있는?' 다큐멘터리나 심중한 역사적 이야기인줄 알았다. 센스있게 유행어로 쓴 부제를 보고 나서야 '영어'와 관련된 책인 것을 알았다. 하지만, 내용을 보면 제목이 참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영어 공부를 십수년 간 하고서도 원어민들처럼 듣지도 말할 수도 없고, 영어 교육을 위해 약 10조원을 쏟아 부으면서도 '노력 부족'이라는 늪에 빠진 대한민국 영어에 한 줄기 빛이 되어줄지 기대해 본다. 영어유치원의 부작용과 토익 응시생의 90%가 한국인이라는 것에 놀랍고 토익이 없으면 취업에 문제가 생기는 것도 아쉽다. 여러 가지 영어에 접근하는 방법이 있겠지만 '소리'에 대한 저자의 이론과 과학적 증명은 영어를 글자 즉, 시각으로 배우려고 한 것에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충분한 증거가 된다. 우리가 영어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의사소통이다. '완성된 종이학'으로 표현된 원어민들이 내는 소리는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영어에 대한 접근 방식으로는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호흡이 들어간 악센트 소리'를 통해 먼저 들을 수 있어야 제대로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관심이 가는 내용이고 놀라운 이론이다. 토익 점수가 조금 좋게 나온 들 원어민들이 눈을 마주치면 피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원어민들은 내 귀가 들을 수 없는 영역의 소리를 낸다고 하니 당장 적응훈련을 받아야 할 것 같다. 영어가 가진, 한국인이 들을 수 없는 소리의 비밀을 배울 수 있다는 것으로도 좋은 기회이다. 답답했던 영어가 조금은 시원해 지는 순간이다. 영어 공부에 자괴감이 들거나 괴로운 당신에게 [말할 수 없는 비밀 들리지 않는 진실]을 추천한다. 이 책을 읽는다는 것만으로도 비법을 전수받을 수는 있겠지만 완성을 위한 노력은 개인의 몫이라는 것은 당연한 것이기에 새로운 자기계발 목표로 삼아도 좋을 것 같다.

저자의 말은 '100만 달러를 날렸다'로 시작한다. 이 책의 저자인 윤재성원장은 어설픈 영어 실력에 큰 돈을 날리고 마흔이 넘은 나이에 영어를 다시 시작했다. 8년간 영어 소리만 들으며 연습을 반복한 끝에 원어민들과 의사소통은 물론 심오한 주제까지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는 비밀을 깨달았다. 그는 '소리 영어'의 개척자가 되어 한국식 글자 영어교육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개혁가이기도 하다. 자신이 몇 년에 걸쳐 힘들게 완성된 소리의 비법을 빠른 시간 내에 전수하여 영어가 더 이상 목적이 아닌 무기가 되어 세계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한 가지는 책에 있는 실전 연습에서 저자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데 솔직히 기대 이상으로 좋다.

[말할 수 없는 비밀 들리지 않는 진실]은 4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한국식 영어교육에 대한 비판과 착각에 대해 적었고 다음으로 간단한 방법이지만 놀라운 원리를 소개한다. 세번째 챕터에서는 실전 연습으로 20문장을 맛볼 수 있는데 스마트폰 QR코드를 이용하면 직접 저자의 목소리와 함께 비법을 전수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영어를 배우는 목적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영어를 완성하는 10가지 좋은 습관으로 마무리한다. 또한, 책의 구성은 지루하지 않도록 내용과 상관한 그림과 도표 등을 이용해 이해를 돕고 있다. 실전 연습 20문장은 저자의 비법을 직접 배워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영어라는 '소리'를 글로만 배우려고 한 것이다. p11
고주파 소리에 익숙해지는 훈련 없이는, 기껏 애써 집중해 들은 영어소리를 당신의 뇌가 소음으로 분류해 버린다. p27
영어에는 우리가 아직 들을 수 없는 소리의 비밀이 숨어 있다. p76
사실 '아는 단어는 들린다'는 말은 애초에 틀린 말이다. p84
영어를 완성하는 10가지 좋은 습관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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