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http://blog.naver.com/dlagus76/220784765146

 

누군가의 삶을 몇 단어로 정의할 수 있을까?
어떤이의 인생을 몇 단어로 정리할 수 있을까?

아마 한번에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매우 드물 것이다.
우리의 인생은 그리 간단한 것이 아니며 몇 마디로 표현하기에는 너무나도 복잡하고 미묘하다.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몇 년 전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 인생을 살아가는 지표로 삼아도 좋을 단어 여덟개를 만났던 기억이 난다.
책장 한 곳을 차지하고 있던 이 책을 다시 꺼내들었을 때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면
내 머리가 기억하고 내 마음이 움직인 것이다.
이것은 확실한 울림이며 살아서 움직이는 활화산 아래의 마그마처럼 뜨거운 충격이다.

역시 책은 여러번이고 읽을 때마다 느낌이 틀리고 그 때마다 생각이 달라진다.
신기한 일이기도 하지만 내 생각의 틀이 그 만큼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본다.
우리는 좋은 책의 한 줄에도 감동을 받고 인생을 바꿀만큼 충격을 받기도 한다.
사실 한 번 읽은 책을 다시 완독하는 일은 거의 없지만 몇 권의 책은 예외이고 그 예외에 이 책도 포함되어 있다.


여덟가지 인문학

'여덟 단어'의 저자인 '박웅현'은 '책은 도끼다'의 저자이자 광고계에서 꽤 유명한 사람이다.
굳이 인터넷을 뒤지지 않더라도 내 귀에 익숙한 광고 카피가 바로 저자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주옥같은 광고 카피가 많겠지만 찾아보는 재미도 있어야 머리속에 잘 기억될 것이다.

'자존, 본질, 고전, 견, 현재, 권위, 소통, 인생'의 여덟가지 단어로 인문학을 풀어간다.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고 빠질 수 없는 단어들의 이야기로 우리 인생을 살아가는데 등대가 되어 줄 수 있을 만큼 부족함이 없다.

나에게 있어서 가장 마음을 움직이는 단어는 '자존'이다.
가장 핵심이 되는 단어이며 인생 전체에서 가장 많이 나와 시간을 보내야할 친구이기도 하고
평생 지켜 나가야할 여린 마음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돈오점수

'돈오점수'란 불교용어로 '갑작스럽게 깨닫고 그 깨달은 바를 점차적으로 수행해 가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저자가 '여덟 단어'에서 아주 좋아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저자의 말'에서 밑줄을 그어 보기는 또 처음이다.
학창시절 이 말의 뜻을 처음 알고 머리에 망치로 맞은 듯 십여분간을 멍하게 있었던 기억이 잠시 난다.

나에게 '경험'이라는 단어는 '지식'이라는 단어보다 확실히 우선한다.
저자도 이 책에서 경험의 중요성에 대해 자주 언급한다.
자신의 작품은 머리속으로만 생각한 것보다 경험으로부터 출발한 마음의 울림이 중요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나 자신의 중요성과 경험에서 깨달은 바가 있다면 연습과 숙련을 통해서 보다 멋진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한번 읽어볼 만한 책으로 소개한다.
아동을 위한 도서나 교육 자료는 아니지만 부모로서 인생을 대하는 자세를 가다듬었으면 좋을 것 같고,
우리 보다는 더 나은 생각으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갈 아이들을 길러냈으면 한다.

 
 
 
 
 

얼마 전에 경기 지역의 교사 4백 분에게 강연을 했습니다. 선생님들이 어떻게 하면 창의력이 있는 아이들로 기를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그 물음에 저는 느끼게 해달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느끼게 해주면 됩니다.
강요하지 말고 느끼게 해주면 되는데, 저 또한 한 번도 느끼는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82page>

배고프면 먹고, 피곤하면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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