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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강의력 F.L.O.W
민현기 지음 / Book Insight / 2020년 9월
평점 :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것이 변하고 있다. 10년 전 미래학자가 말하던 인구 절벽보다 더 무서운 바이러스로 인해 삶의 환경 자체가 바뀐 것이다.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언택트로의 전환이 급속도로 이루어졌으며, 가장 급하게 변화의 물결을 타게 된 것은 바로 '교육'이다. 물론 반강제적으로 이루어지기는 했지만 거부할 수 없는 물결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교수자는 더욱 힘들어졌다. 오프라인 강의에서도 모든 것을 내놓아야 하는 강사의 입장에서 비대면 온라인 강의는 더욱 힘들어졌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강사의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 책의 저자는 교육학도 이자 교육학 박사인 민현기 강사다. 주로 기업에서 강의를 하며 여러 책의 저자이기도 하다. 콘텐츠 연구회 '수작'의 리더이기도 한 그는 팬데믹 상황에서 방황하며 얻은 통찰을 엮어 이 책을 썼다. 애프터 코로나 시대에는 강사보다 강의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유영만 교수가 감수하여 완성도를 높였다.
변화된 강의 환경에 디테일을 만들어내는 방법으로 F.L.O.W 모델을 제시한다. 칙센트미하이 교수의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행동 상태'라는 'flow'라는 용어를 빌려왔다. 교육은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고유함이라고 말한다. 강의의 물리적 장소가 바뀌고 도구가 발전하는 가운데서 학습 성과는 더욱 중요하다. 이러한 학습 성과는 학습전이가 선행되어야 하고 이는 집중과 몰입에서 시작된다. 이제는 강사가 강의의 중심이 아닌 학습자가 중심이다. 강의력은 바로 여기서 나온다고 할 수 있다. 변화하는 교육환경을 통찰하는 4가지 관점을 통해 강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F.L.O.W의 4가지 관점은
1. F(Focus of content-강의 내용에 초점을 맞춰라)
2. L(Learner's condition-학습자의 상황을 고려하라)
3. O(Overall configuration-전체 구성을 점검하라)
4. W(Worthy lecture-강의에 가치를 더하라)
이 책은 강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코로나 이후 온라인 강의를 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온라인 시대에 강의를 잘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강의의 도구나 방법이 아닌 강의 그 자제를 통찰한다. 강의를 위한 강의가 아닌 학습자가 성과를 내는 강의를 준비하고 싶은 강사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