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GE 9 체인지 나인

CHANGE 9 체인지 나인 - 포노 사피엔스 코드
최재붕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8월

『포노 사피엔스』의 저자가 제시하는 아홉 개의 코드를 통해 미래를 보는 생각의 표준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었다. 스마트폰이라는 도구와 데이터로 입증된 사례가 그것을 잘 말해주고 있다.

우리는 지금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이미 '포노 사피엔스'라는 종족이 되어버렸다. 포노 사피엔스란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사용하는 인류를 지칭하는 말이다. 스마트폰 없이는 생활이 어려운 세대를 말하며, 제4차 산업혁명과 함께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가 대세가 된 현시점에서 정보의 취득과 판단의 기준은 거의 온라인, 그중에서도 모바일에서 이루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관점에서 저자가 제시한 포노 사피엔스의 아홉 개의 '코드'는 애프터 코로나 시대에 판단의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CHANGE 9』의 저자는 '문명을 읽는 공학자'라고 불리는 성균관대학교 최재붕 교수이다. 비즈모델 디자이너인 그는 '4차 산업혁명과 포노 사피엔스'에 관한 강연을 진행하고, TV의 교양 프로그램 출연 등으로 새로운 문명에 대한 혁신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이전 책 『포노 사피엔스(쌤앤파커스, 2019)』에서 현세대를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부제)'로 지칭하고, 스마트폰이라는 도구의 획득으로 정보의 선택권을 확보하여 사회문화의 전 영역에서 변화가 시작되었다고 주장한다. 이번 책에서는 이 포노 사피엔스가 생각하고 판단하는 아홉 개의 기준을 제시하고, 결국 데이터로 입증된 이 새로운 문명 속에서 생각의 기준을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문명 대전환기의 비즈니스>에 대해 금융, 방송, 유통, 일자리, 교육, 의식주를 기반으로 변화의 큰 그림을 보여주고 <코로나 전후의 글로벌 시장>에 대해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그 후 본격적으로 포노 사피엔스 세상의 표준으로 9개의 코드를 제시한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알면 한계가 사라지는 메타인지, 생각의 크기가 현실의 크기를 만드는 <이매지네이션>, 자기 존중감은 모든 사람의 권리인 <휴머니티>, 다른 것이 가장 보편적인 <다양성>, 모든 부는 디지털 공간으로 모인다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냉정한 낙관주의자의 길을 가는 <회복탄력성>, 데이터가 한 사람의 모든 것을 증명하는 <실력>, 가장 큰 권력의 지지를 받는 <팬덤>, 누구나 볼 수 있는 투명한 시대를 살고 있는 <진정성>이다. 그리고 각 장에서 포노 사피엔스 코드를 적용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룩한 우리나라의 기업들의 사례를 소개한 <PHONO INSIGHT>라는 코너도 별도로 구성했다. 핑크퐁, 배달의 민족, 무신사, 네이버 웹툰, 당근마켓, 지평 생막걸리, BTS와 ARMY 그리고 빅히트, 스타일 난다, JYP로 이어지는 혁신의 아이콘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는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며, 오히려 많은 이들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코로나 이후의 시대를 준비하는 우리의 생각을 바꿔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포노 사피엔스의 아홉 개의 코드는 혼란스러운 문명의 변화기에 적절한 판단의 기준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수많은 데이터가 입증하고 스마트폰이라는 엄청난 도구의 활용이 그 이유라고 생각한다. 애프터 코로나 시대에 내 생각의 표준을 어떻게 정해야 할지 고민이라면 일독을 권하다. 특히 비즈니스를 준비하거나 변화의 시대에 인사이트를 얻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인다. 많은 사례와 데이터를 통해 저자의 시대 흐름적인 통찰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