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커넥션 1
이익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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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유치한 만화를 싫어한다. 여기서 유치한 만화란, 쓸데없이 유행따라 펌프나 힙합,학원액션 등을 소재로 한 알맹이없는 스토리의 만화를 말한다. 정말 까다로운 눈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만화를 골라본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전 프리스트를 제일 좋아합니다) 그런데 밀가루 커넥션. 처음 책장을 폈을때 만두,김밥 등의 캐릭터들을 보고 유치한 만화인 줄 알았다. 만화가가 좀 순진한 그런 케이스인 것 같았다. 그런데 읽다보니 그게 아니었다.

작가는 독자가 어떤 장면에서 웃고 어떤 장면을 재밌어하는지 명확하게 알고 있었다. 독자가 웃을 만한 그림은 정말로 배꼽빠질 정도로 웃기게 묘사해놓았다. 그림 뿐만 아니라 말칸 안에 있는 대화 그 자체도 정말로 상상이 될 정도로 사실적이다. 단순한 표준형이 아닌, 그 캐릭터 만의 목소리가 느껴질 정도로 말이다.

읽어보시면 알게 될것이다. 어찌보면 흔한 소재로 이렇게까지 독자를 웃길 수 있는 만화는 흔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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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부 1
전상영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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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설도 그렇지만 만화를 정말 골라 보는 편이다. 책방에 가면 쌓이고 쌓인게 코믹물이고 학원폭력물이다. 흔한 스토리에 비슷비슷한 그림스타일이 나를 그렇게 만들었다. 어디 볼만한 거 없을까 하던 나에게 모 소년잡지에서 본 몇 컷이 떠올랐다.

....무섭대두권 부! ....

머리가 엄청 커져 살벌한을 박치기하는 그 몇 컷을 기억하고 있던 난 미스터 부를 찾았다. 있었다. 역시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 몇몇 친구들은 저질만화라며 보지 않았지만 오히려 그게 날 더욱 자극시켰다. 굉장한 아이디어와 어이없는 스토리(그러나 굉장히 웃긴)는 작가가 과연 바보인가 천재인가...라는 물음을 남기기엔 충분했다.

근데 점점 스토리가 심각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미스터부를 정말로 멋진 사람으로 만들어놓으며(날백수였던 그를)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삶이란 무엇이고 죽음이란 무엇인가. 장담한다. 만화 미스터 부는 당신의 배꼽을 잃어버리게 할수도 있고 또 당신의 뇌를 세뇌시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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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1 - 분노의 바다
김경진 지음 / 들녘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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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원래 책을 아무거나 골라 보는 편이 아니다. 친구의 말이나 미디어의 광고 등 내 머릿속에 와닿지 않으면 보지않는다. 근데 한 친구가 내게 침을 튀기며 열정적으로 추천해 준 책이 있다. 동해.

... 잠수함 이야기라고 했다...

잠수함 얘긴 처음이었기에 호기심을 갖고 읽게 되었다. 몇 장 채 넘기지 않아서 나는 나 자신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소설 동해의 줄거리에 빠져버린 나머지 숨이 거칠어지고 심장이 크게 뛰었다. 팔장끼고 읽고 있었기때문에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한 장을 넘기면 바로 왼쪽페이지가 아닌 오른쪽페이지를 먼저 확인하게 되는 것이었다. 급박한 긴장감은 나를 줄거리를 먼저 확인하게 만드는 것이다. 어뢰가 쏘아졌다! 하고 한 페이지가 끝나면 얼른 페이지를 넘겨 차례대로 왼쪽 페이지를 읽는 것이 아니라 오른쪽페이지를 보고 결과를 먼저 확인하게 만드는 것이다. 정말로 소설책이 나를 이렇게 흥분시키긴 처음이었다.

정말로 후회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을 사라. 꼭 사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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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트 1
형민우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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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프리스트 1권을 보고 있었습니다. 전 옆에서 살짝 끼어들어서 봤죠.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마침 그 때 전 롭 좀비란 뮤지션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좀비가 막 나오는 만화는 흥미가 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친구 어깨 옆에서 기대어 봤죠

그 충격을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독특한 그림 스타일. 몇몇 친구들은 그런 스케치를 꺼렸지만 전 오히려 신선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책방에서 프리스트를 빌려 보기 시작했습니다.

.............전 형민우씨를 사랑하게 됐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멋진 구성이 나올 수 있는지........ 원래 형민우씨의 전작 태왕북벌기를 제일 좋아했었습니다. 슬램덩크 다음으루요. 근데 바뀌었습니다. 프리스트.

계속 곁에 두고 보고 싶었습니다. 인상적인 말들....외우고 싶을 정도였죠. 책방에서 빌려보고 또 빌려보고 또 빌려보다 보니 돈이 많이 나가더군요. 그래서 사기로 결심했습니다. 알라딘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죠. 지금 제 책장에 가지런히 꽂혀 있습니다. 정말로 정말로..제 아들에게 물려주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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