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잘 알고 있다는 착각 - 중국의 문화와 민족성에 대한 인문학적 사유
스위즈 지음, 박지민 옮김 / 애플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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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n년 전 중국여행 이후,

다시는 그곳에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코로나때문에 심경에 변화가 온 것인지,

중국이 그리워져 책을 찾아 읽었다.


혹시나 내가 중국에 대한 선입견으로

판단하고 바라본 것이라면,

이 책이 그런 것들을 좀 깨줄 수 있을까-

하는 바램으로 읽어보았다.

목차를 읽어보면

제법 중국에 대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인식,

중국의 문제점을 잘 파악하고 있는듯하여

정말 내 생각들이 선입견이었을지,

이 책을 읽고 나의 인식이 개선이 될지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p.94 

글쓴이가 자주 언급하는 말이다.

"삶의 질이나 행복추구"


불행히도 중국인들의 삶의 질은 매우 낮고 행복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들이 여태까지 살아온 방식은 결국 스스로를 갉아먹는 행위였다.



p.100

공자와 재여가 다툰 내용을 담고있는데, 

논리적으로 재여의 의견이 더 뛰어났지만 

아무도 판가름 하지 않았음을 안타까워하고있다.

"이후 중국인들은 과학적 분석을 통한 

비판 정신이 결여되고,

권위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이 보편화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니까 중국인이 미신에 열광하는 이유는 

인과관계에 서툴고, 억지 비교 위에 세워진 유교사상때문이다.



갑자기 궁금해진 것은

공자라는 사람이, 논어라는 책이

중국인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을까?



p.111

또 글쓴이가 자주 언급하는 것은

"현대과학 문명에 기여한 중국인은 없음"


스위즈 교수는 유독 과학적으로 중국인이 기여하지못하고,

발전하지 못한 문제에 대해 많이 아쉬워한다.

중국인은 형상적사고가 발달했지만,

이성적 사고가 낮은 부분에 대해서 반성해야한다고 언급했다. (p.78)



p.113


'마이너스 더하기 마이너스는 플러스' 

마이너스 더하기 마이너스는 더 큰 마이너스다.

그러나 중국사회에서는 


마이너스 더하기 마이너스는 플러스라는

사고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네 잘못이 확인되면 내 잘못은 사라진다'는 논리를 신봉하며,

심지어 자신의 행동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기적의 논리를 펼치는 중 …



하지만 우리는 이 사고에 대하여

정말 중국사회에 한해서인가.

아니면 불법적인 사람들의 마인드인 것인가

를 잘 분류해봐야한다.

나는 후자의 마인드라고 생각한다.

한국사회라고 다를까? 미국사회라고 다를까?

도둑이 제 발 저리는 건 마찬가지일 것이다.



p.119  허난 사람은 모두 사기꾼인가

"허난 사람은 믿을 수 없다"

책을 읽다보면, 굉장히 허무맹랑한 슬로건을

잘 공유하고 믿는다는 특징이 있다.

공산주의 국가다보니, SNS도 안되는데

이런 소문은 대체 어떻게 퍼진건지 …

땅덩어리도 넓은 나라에. 신기하다.


게다가 "허난 사람들은 사기꾼이다. 나와 당신은 허난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기꾼이 아니다." 라는 말은 곧

'나는 허난 사람이 아니므로 나는 사기꾼이 아니다' 라는 결론을 도출하는데,

전제부터 틀렸지만 만에 하나 전제가 사실이라 해도

이 결론이 나오는 것은 옳지 않다.


여기서 또 한번 인과관계에 서툰 그들의 특징이 드러난다.



p.121

가난한 사람을 무시하고, 힘이 약한 사람을

함부로 대하는 중국인의 사고 특성과 관련 있다.

허난 지역은 지금 경제와 문화 수준이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어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기 일쑤다.

질시와 편견이 이런 논리적 잘못을 불러일으킨 원인 중 하나인 셈이다.


그렇지만.. 가난한 사람을 무시하고, 힘이 약한 사람을 함부로 대하는 특성이

중국인만 그러는 것이 아니란 걸 우리는 안다.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중국은 소름끼치게 한국과 비슷하다.

그러니 스위즈 교수가 말하는 중국사회의 문제점은 

곧 현대사회의 문제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p.142 

오늘날 중국의 기이한 현상.

업종이 무엇이든 자신이 얼마큼 성공했는지를

알아보려면 비방이나 나쁜 소문, 악담 등이

있는지를 확인하면 된다.



나보다 잘나가는 남을 깎아내리는 문화가 팽배해있다고 한다.

중국은 도덕성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라이기때문에,

성공한 사람들의 도덕 문제를 거론해 그 사람이 이룬 성과를 부정하려고 한다. 

이것은 비단 중국 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p.149


사기와 기만행위는 이제 엄청난 사회적 비용과

심리적 비용을 지불하게 만들었다.


자기 무덤을 자기가 파고 있는 중국사회의 문제.

하도 가짜가 판을 치니, 불신이 난무하는 중국 교육계에서는

부족한 믿음 때문에 수많은 시험이 생겨났다고 한다.


교육계뿐만 아니라, 가짜음식, 가짜물건들 …

지금 중국은 수많은 가짜행위에 날이 서있다.

'나도 속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다들 자기를 속이려 한다고 여긴다.(p.148-9)



p.157

모든 학습 활동은 시험 점수로 좌지우지된다.

과연 그런 분위기에서 교육받은 사람들이 

뛰어난 창조성을 지닐 수 있을까?



사실 이것은 한국도 별반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일단 고등학생이 되면 2G폰으로 바꾸는 학생도 많고,

다들 매일 긴장된 상태로 공부를 한다.

시험 스트레스 또한 장난아니다. 

나또한 그런 학창시절을 보냈다.


아무튼 중국이 시험을 많이 보는 이유는

우리나라와 조금 다를듯 한데, 

그들의 학력과 경력을 믿지 못해서이다.

꼼수를 부리다가 서로를 더 어려운 환경에

몰아넣고야 말았다.




p.196 

'돈만 있으면 귀신도 부릴 수 있다'

"자신의 욕망을 채울 수 있다면 

기꺼이 사회의 어두운 세력과도

손잡을 수 있는 그들, 

그 끝이 절벽인 줄도 모르고 나아가고 있다."


중국사회의 법칙은 어쩌다 '돈이 먼저'가 되었을까,

과정이나 수단과 방법을 중요하지 않고,

어떤 불법적인 일을 해도

그저 돈을 벌면 된다는 마인드가 

그들이 부끄러움을 모르는 이유이자

서로를 믿지 못하게 된 원인이다.


이 책을 읽고나서 .. 내가 가지고 있던 것은 

중국에 대한 선입견이 아니라 팩트였구나. 

싶기도 하고, 연민이 느껴지기도 하면서

글쓴이가 중국을 겨냥해서 

아주 솔직하게 직언을 했을 뿐이지.

사실 한국사회에서도 볼 수있는 내용들이지 않나. 

싶어서 슬프기도 했다.

우리나라와 중국의 행복지수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사실 이런 책은 정말 관심있는 사람이나 읽기 마련이지,

글로 다수의 인식을 개선하기는 참 어려운 일이다.

앞으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행복한 나라가 될 수 있을까?

자신의 이익보다 국민들을 많이 생각하는 

지도자가 세워졌으면 좋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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