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었어도 외로움에 익숙해지진 않아 - 휘둘리지도 상처받지도 않으며 깊고 단단한 관계를 만드는 법
마리사 프랑코 지음, 이종민 옮김 / 21세기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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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었어도 외로움에 익숙해지진 않아』 / 마리사 프랑코 / 21세기북스


이제는 마음만 먹으면 쉽게 사람과 연결될 수 있는 (특히 온라인상에서) 시대가 되었지만 어쩐지 우리네 삶은 점점 더 외로워지는 것만 같다. ‘진정한우정을 나눌 친구가 점점 줄어들기 때문일까? 영국에서는 정부가 외로움부를 개설해 국가적 차원에서 외로움 문제를 다룬다고 한다. 외로움이 더 이상 개인의 감정이 아니라 사회적 문제라는 뜻이다.


이 책의 저자인 심리학 박사 마리사 프랑코가 사회적 단절이 가속화되는 사회에 내린 처방은 식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으나 우정이다. 『어른이 되었어도 외로움에 익숙해지진 않아』는 단절과 고립의 시대에 우정에 천착한 책이다.


저자는 다양한 연구와 실험, 실제 사례 등을 근거로 제시하며 우정이 공동체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가치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특히 집단을 넘나드는 우정이 사회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는데 이 책에 따르면 자신의 친구가 외집단(자신이 속하지 않은 집단)에 속한 사람과 친구 사이일 때 그 외집단에 대한 적대감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p.35) 다양한 집단에 속한 사람들과 친구가 될 때 우리는 서로에게 더 관대할 수 있다.


이 책은 이렇게 중요한 우정을 어떻게 잘 쌓을 수 있는지에 주목했다. 우정에 미치는 3가지 애착유형부터 관계를 단단하게 만드는 6가지 공식까지 좋은 관계 맺기에 필요한 방법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그 중 취약성을 드러낼 때 관계가 더욱 깊어진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보통 나의 나약한 면모가 드러날 때 사람들이 떠나간다고 생각하기 마련인데 실제로는 자신을 진솔하게 드러낼수록 호감도가 올라간다니. 사람들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나를 좋아한다는 것이 연구로 증명된 사실이라는 점도 꽤 위로가 되었다.


깊고 단단한 친구 관계를 만드는 법은 나 자신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법과 상통하는 것 같다. 진실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단단한 관계의 핵심이라고 하는대 우리는 종종 자기 자신을 속이기도 하니까. 그러니 나 자신과 친구에게 진솔하고 당당한 사람이 되자. 그러면 우리의 삶은 더 의미 있고 단단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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