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 몰랐지? 나두 산동네 출신이야.
이영빈이 무심하게 대꾸했다.
그전에 자네가 얘기했어. 늘 하는 말이지만 자넨 강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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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좆됐다.
그것이 내가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론이다.
나는 좆됐다.
_앤디 위어, <마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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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번 적을 맞을 자리가 어디인지 아직은 알 수 없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자리에서 적을 맞을 수 없다. 우리는 적이 원하는 자리에서 적을 맞을 수도 없다. 적 또한 그러할 것이다. (•••) 우리는 우리가 알 수 없는 자리에서 적을 맞아야 한다. (1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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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쳐올 싸움은 지나간 모든 싸움과 전혀 다른 낯선 싸움이었다. 싸움은 싸울수록 경험되지 않았고, 지나간 모든 싸움은 닥쳐올 모든 싸움 앞에서 무효였다. (146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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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싸움에 대한 기억은 늘 막연하고 몽롱했다. 싸움은 싸움마다 개별적인 것이어서, 새로운 싸움을 시작할 때마다 그 싸움이 나에게는 모두 첫번째 싸움이었다. (1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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