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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아, 춘아, 옥단춘아, 네 아버지 어디 갔니?
이윤기 외 대담 / 민음사 / 2001년 6월
평점 :
품절
나와 같은 학생은 특히 졸업반은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많은 고민들을 한다. 작게는 생계의 기로 그리고 크게는 자아 실현이나 윤택 여유 등등 그러나 당장 눈 앞으로 다가온 그러한 숙제들 보다 더 큰 고민과 생각을 안겨준 책이었다. 다시 말해 당장의 학점이나 취업 진로의 문제 보다도 더 큰 무언가가 같이 했었던 시간이었다.
이 책은 우리나라 각 분야의 최일선에 계신 분들을 모셔서 대담의 형식으로 풀어나가는 흔치 않은 형식을 띄고있다. 그러나 여기서 흥미를 유발하는 점을 빼놓을 수 없는데 그것이 바로 양명수 목사님과 도법 스님 편에서처럼 종교라는 같은 범주의 대담안에서 다른 시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의 대담이 주류라는 것이다.
작가, 경영인, 교수, 시인, 박사, 학자, 대학생등 그 주제 만큼이나 많은 분들이 대담을 나누셨으며,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가는 중에 내가 살고 있는 이 나라의 풍수, 출판, 문학, 철학, 종교등에 관하여 알게 되고,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실로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았던 새로운 의식이었으며 선진 21세기를 향한 우리나라의 현재 시점에 관한 진맥이었고 학교 교육 속에서 무지했던 그리고 생존이라는 급박함에서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또는 넓은 안목과 다양한 관심을 갖출 수 있게 배려한 책이다.
이제 막 사회로의 그리고 이 책에서 대담했던 분야로의 진출을 준비하는 자들은 한 번은 읽고 넘어 갈 책이라 사료되며,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이 땅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발전 움직임들에 관해 일상이 바쁘다한들 가슴 이나마 잠시 함께 할 수 있도록 만드는 책이라 소개하고 싶다.
많은 시간이 지나 나만큼이나 책장에서 나이를 먹은 이 책을 다시 보았을 때 나 역시 '춘아 춘아 옥단 춘아 네 아버지 어디 갔니'의 시리즈 열 두 번째 후속집에 등장 하리라는 야심차게 기분 좋은 상상으로 책 장을 덮었던 지금의 20대를 떠올릴 수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