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도시 이야기 허밍버드 클래식 M 5
찰스 디킨스 지음, 김소영 옮김 / 허밍버드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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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캐럴' 과 '올리버 트위스트'로 우리에겐 친근한 작가 찰스 디킨스. 
그 스스로가 ' 내가 썼던 작품중 최고의 이야기'라고 꼽았던 작품을 만났다.

'두 도시 이야기'

70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의 압박 탓인지 너무나 읽고 싶으면서도 선뜻 이야기 속으로 뛰어들 자신이 없어 몇 해동안 마음에 담아두기만 했던 작품.

그런데 이번에 허밍버드 클래식M 시리즈로 출간된 '두 도시 이야기'는 클래식하고 우아한 표지와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아담한 판형으로    '최고의 이야기'로 들어가는 문을 한결 쉽게 열어 주었다.




소설 '두 도시 이야기' 는
신분에 따른 차별, 하위 계층에게 무자비하게 자행된 기득권 세력의 반인륜적 압제와 억압. 
거기에 극심한 기근과 식량난까지 더해져
민중의 인내심이 드디어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한 18세기의 프랑스와 영국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안타깝게도 인류가 지나온 길은
어느 시대를 막론학고 사회적 약자를 희생양으로 삼는 거대한 권력이 존재했다.

힘을 가진 자의 끝없는 욕망과 탐욕의  칼날이 처절하게 살아내고 있는  민중의 숨통을  기어이 끊어놓으려는 찰나!  그 칼은 몸을 비틀어 복수의 여신 기요틴으로 다시 태어나고야 만다. 

하지만 기요틴(단두대)이 가져다 준 것은 그들이 뜨겁게 부르짖던  '자유 평등 박애'의 시대가 아니었다. 그것은 복수에 눈 먼 자들의 허울일 뿐. 

남편을 도와달라는 루시의 간절한 청을 차갑게 외면하는 드파르주 아내의 모습은 그들이 처형한 ...... 약한자들에게 한없이 비정하고 무심했던 그들의 주인의 그것과 하등 다를것이 없었으니까.
그들이 그토록 열망한 것은 결국 압제자들을 향한 더 큰 압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였던 것이다.

상대를 용서할 수있는 용기와 희생을 감수하고 약자를 안을 수있는 사랑만이 우리 모두가 꿈꾸는 새 세상으로 갈 수있는 유일한 길임을...
디킨스는 두 도시를 살아가는 주인공들을 통해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홀로 밤거리를 걸으며 마지막 결심을 굳히는 카턴의 모습이 아직도 아프게 아른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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