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쿠쿠 랜드
앤서니 도어 지음, 최세희 옮김 / 민음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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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근래 들어 책에 관한 책. 이라는 키워드가 꽤나 들려왔다.
이책은 바로 그 책에 관한 책이다.
안토니우스 디오게네스가 아픈 딸을 위해 지은 '클라우드 쿠쿠 랜드'라는 신화가 머나먼 고대부터,
현재와 지구가 멸망을 앞두고 있어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아나서는 탐험대가 타고 있는 먼 미래에 이르기까지
다종다양한 사람들의 삶에 함께하며 그들의 삶의 고난을 어떻게 버티게 해줬는지와
시대적으로 암울한 사건, 사고들에서도 끝끝내 어떻게 살아남아 그 먼 고대부터 먼 미래에 이르기까지 살아남게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클라우드 쿠쿠 랜드의 소실된 내용이 생략된 채 각 장의 첫머리에 첨부된 글을 이어 전체를 읽어가는 동시에,
새로운 지구를 찾아떠나는 미션여행을 위한 탐사선 아르고스호에 탑승 중인 콘스턴스(미션여행 65년)와
한국 전쟁을 겪었고 동성인 렉스를 사랑했던 노인 지노(2020년),
어린시절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유일한 친구였던 큰회색올빼미를 읽은 약한 자폐증세를 겪고있던 시모어(2020년),
15세기 콘스탄티노플, 언니 마리아만 있는 고아로 호기심과 글자, 책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던 소녀 안나,
같은 15세기, 태어날때부터 턱이 분리되어 악마라는 소리를 듣고 아이를 살리기위해 깊은 산중으로 피신한 할아버지,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살다가
술탄의 전쟁에 동원되어 나무와 달빛이라는 쌍둥이 형제 소들과 전쟁에 징발되어 폭탄을 실어나른 오메이르.

이렇게 다섯 사람이 너무나도 다른 각자의 시간대에서
연관관계도 보이지 않는 각자의 현실과 상황속에서 어떻게 '클라우드 쿠쿠 랜드'를 만나서
어떻게 삶의 고난과 아픔을 짊어지고 살아내게 되었는지를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각각의 인물과 시간대에 맞춰 책의 장이 엄청 잘게 쪼개져있고
사실상 다섯 사람과 한 개의 책의 연대기가 함께 전개되기 때문에 무려 824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이 꽤나 두껍긴하지만
각 인물의 개성이 살아있고, 그 시대가 살아있고,
그 모든 인물과 시대속에서도 공통 분모가 되는 '클라우드 쿠쿠 랜드' 신화의 결말을 보는 재미까지 재미가 쏠쏠했다!
책에 관한 책은 언제나 진입은 힘들지만, 책 속의 책이라 그런가? ㅎㅎ 읽을수록 빠져드는 매력이 뿜뿜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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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파이 살인 사건
앤서니 호로비츠 지음, 이은선 옮김 / 열린책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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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책속의 책으로 된 특이한 구성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수전이라는 책 편집자가 아티쿠스 퓐트라는 탐정이 주인공인 시리즈 소설의 마지막편 신작 원고 검토를 위해 원고를 읽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시작됨과 거의 동시에 바로 소설 속의 소설이 시작되기 때문에
제일 첫 부분을 작가의 말로 소개하고 뛰어 넘겼다가는 후에 혼란스러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격이나 개성이 뚜렷하고, 각자가 지닌 이야기나 사연마저도 제각기 너무나 다른 인물들이 꽤 많이 구성되어있고(고전 추리소설이 그러하듯이~)
사실은 2권의 소설이 함께 있는 것이나 다름없어서 책의 두께도 2권 분량만해서 두껍지만

시대와 배경이 다르고 소설과 소설 속 소설의 주인공도 전~혀 다르기 때문에  서로 맞물린 내용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읽는 속도가 절로 빨리진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훌륭한 탐정 소설을 최고로 친다. 거듭되는 반전과 단서, 속임수 그리고 막판에 이르러 모든게 밝혀졌을 때 진작 알아차리지 못한 나를 발로 차주고 싶어지는 동시에 느껴지는 충족감> 이라는 수전의 말에 백 번 공감하게 만든 소설이다.

문학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문학소설도 좋지만, 그래도 역시 새도화지에 새로운 트릭과 문제, 수수께끼를 만들어내는 추리소설도 멋지다!

특히, 이 소설은 새로운 고전 추리소설을 읽어본 듯한 느낌이다!
갑자기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을 다시 읽어보고 싶어지고, 
이미 완성되었다는 앤서니 호로비츠의 살인 미스터리작도 얼른 보고싶어진다!

이렇듯 독자도 고민하고 끙끙거리게 만들수 있는 추리소설을 쓰다니 정말 대단하다 :)


나로 말할 것 같으면 훌륭한 탐정 소설을 최고로 친다. 거듭되는 반전과 단서, 속임수 그리고 막판에 이르러 모든게 밝혀졌을 때 진작 알아차리지 못한 나를 발로 차주고 싶어지는 동시에 느껴지는 충족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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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무어 1 - 모리건 크로우와 원드러스 평가전 네버무어 시리즈
제시카 타운센드 지음, 박혜원 옮김 / 디오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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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서문부터 새로운 판타지의 세계에 빠져들기 전 먼저 책을 엿본 옮긴이의 말을 읽으면서 기대감이 증폭됩니다!
서문에 책의 주인공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용어 설명이 나오는데, 
*** 꼭!!! 먼저 읽어본 후 본격적인 이야기로 넘어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책의 주인공인  모리건 크로우는 원래 작가 제시카 타운센드가 쓰려던 주인공이 아니라 주인공으로 설정했었던 소녀의 친척 아주머니였는데,
이 친척 아주머니라는 캐릭터가 너무 흥미롭고 독특한 성격을 가지고 있기에 글을 쓰던 작가마저 이 캐릭터에 매혹되고 
궁금증을 유발하게 되어, 모리건 크로우라는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소설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소설의 작가마저 매혹시킨 모리건 크로우라는 인물은... 정말 궁금증을 유발하고 자꾸 챙겨주고만 싶은 캐릭터 그 자체!!

이 책의 배경인 윈터시 공화국과 숨겨진 공화국의 제 5주인 자유주, 네버무어라는 도시, 끈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듀칼리온 호텔이라는 배경.
모든 세계가 너무나도 새롭고 환상적이기에 그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즐거움에 처음 반하고,
언제나 모두가 내탓인 양 고민하고 사과하는 편지를 보내야 했던, 그러기에 소심해졌어야만 했지만 사실은 사랑을 듬뿍받을만한 소녀 모리건 크로우라는 캐릭터의 사고방식에 동감하며 또 다른 즐거움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원더러스 협회에 가입하기 위한 평가 시험전을 겪는 과정은 
어리숙한 꼬마소녀 모리건 크로우가 좀 더 자신을 알아가는 단계로 생각되는데,
누구나 어린 시절 들어봤을 만한 질문에 거짓말이나 꾸밈없이 답하는 장면은 왠지 모르게 지금 다시봐도 뭉클합니다.!

판타지 세계에 대한 상상의 나래와 성장 소설의 진정한 결합이란 이런게 아닐런지, 라고 해리포터의 광팬이 감히 평해봅니다!
다음 평가전이 너무나 궁금해서 2권도 꼭 읽기로 맘먹었습니다!! :D


+ 책의 내용 중 독자에게 익숙하지 않을 만한 단어는 굵은 볼드체로 적어주신 부분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굵은 볼드체였기에 집중해서 한번 더 생각해보고, 책 서문에서 봤던 용어 설명에서 읽었던 개념을 되집을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판타지 세계에 대한 상상의 나래와 성장 소설의 진정한 결합이란 이런게 아닐런지, 라고 해리포터의 광팬이 감히 평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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