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의 핵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
조셉 콘라드 지음, 이상옥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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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프란시스 코폴라의 <지옥의 묵시록>의 원작으로 널리 알려진 책이다.

번역에는 아쉬운 측면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야기를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는 아니다. 원래 번역된 고전들이 대개는 그렇지 않은가. 코폴라가 각색한 이 책의 주제는 '제국주의적 자의식'이다. <지옥의 묵시록>에서 커츠대령이 '무서워라, 무서워라'하고 신음할 때 영화로서는 대단히 은유적이고 상징적인 장면으로 비추어지지만 소설에서는 비교적 선명하게 그 신음을 이해할 수 있다. 이것이 종이가 가지는 또는 원작이 가지는 장점이다. 이 소설의 현재적 의미는 또, 제국주의적 자의식의 현재를 상기하는 것이다. 제국주의적 자의식이 타자화의 함정에서 결코 빠져나올 수 없는 그 명백한 한계를 이 책은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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