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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버메트릭스 레볼루션
벤저민 바우머 & 앤드루 짐발리스트 지음, 송민구 옮김 / 한빛비즈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야구는 다른 어떤
스포츠들보다도 통계와 관련이 많은 스포츠다. 야구선수들은 방어율, 타율, 출루율 등 수많은 통계적 지표들로 평가된다. 그리고 야구경기를 보는
사람들은 지표들을 통해 경기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 것인지 기대한다. 축구나 농구 같은 화려한
맛은 덜하지만 이런 자료들을 통해 예측하는 재미야말로 야구관전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야구리그에서 한
시즌 동안 치러지는 총 경기수는 축구경기수의 3배를 웃돈다. 그렇기
때문에 야구는 다른 스포츠보다 많은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다. 시즌마다 쌓이는 방대한 데이터를 이용한
통계는 선수들을 평가하고, 경기를 예측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렇게
야구에서 나오는 선수들의 데이터를 수학적, 통계적으로 분석하는 것을 ‘세이버메트릭스’ 라고 한다. 영화 <머니볼>의 주인공인 메이저리그 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데이터의 힘을 제대로 보여준 사례로서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세이버메트릭스를
중심적으로 다룬 책은 찾기 힘든데, <세이버메트릭스 레볼루션>은
앞에서 언급한 <머니볼>에 나오는 세이버메트릭스에
대한 오류들을 바로잡는 것부터 시작해서, 세이버메트릭스의 역사, 각종
지표, 세이버메트릭스가 팀 성적에 끼친 영향과 한계점까지 다양한 부분을 이야기하고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책에서 나오는 통계 이론 수준이 고등학교 통계 수준 이상이라서 대학 수준의 기초 통계를
공부해보지 않은 사람은 책 속에 나오는 각종 수치들을, 물론 수치들에 대한 설명이 있지만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을 것 같다.
세이버메트릭스의
역사는 아직 길지 않고 부족한 점도 많다. 그래도 많은 세이버메트리션들이 야구선수들을 더욱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많은 지표들을 개발하고 있고 세이버메트릭스가 팀 경영에 미치는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야구를
사랑하고 야구를 더욱 재미있게 보고 싶다면 한번쯤 읽어 볼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