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케어

A케어
구사카베 요 지음, 현정수 옮김 / 민음사 / 2013년 12월

[폐용신]이란 말의 설명으로 글이 시작된다. [폐용신]은 더 이상 쓸모가 없는 신체란 말이다. 폐용신을 잘라내는 시술을 A케어를 개발한 노인 데이케어 시설의 원장 우루시하라의 유고작이다. 우루시하라원장은 노인의료의 한계를 뛰어넘을 새로운 의료가 없을까 고심하게 되는데 의료를 과학이라기보다 서비스라는 측면에서 접근할 수 없을까 하는 바탕에서 A케어를 생각해낸다. 노인들을 안심시키는 의료서비스를 찾아내기 위하여 노인들을 세심하게 관찰하다가 상태가 심해지는 한 환자에게 A케어를 시술한다. 시술을 받은 환자가 재활치료를 받고서 심리적인 면에서도 긍정적이고 재활치료를 통하여 오히려 활동성도 향상되는 것을 지켜보던 다른 환자들이 같은 시술을 원하게 되고 심지어 치매환자까지도 불편함을 느끼는 팔을 절단해 달라는 요구를 하게된다. 시술 후 1년이 경과할 무렵 우루시하라원장은 A케어를 받은 환자들이 활기가 넘치는 듯하고 기능면에서도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판단하게 된다. 이런 성과에 고무된 우루시하라원장은 의료는 과학이 아니라 서비스업이라는 자신의 신념을 드러내게 된다. 하지만 세인들이 바라보는 우루시하라원장은 싸이코패스이다. 단지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팔다리를 자르는 사람으로 비춰진다. 소설 후반부에 우루시하라원장말고 다른 화자가 등장한다. 그는 출판사의 야구리 슌타로 편집부장으로 A케어데 관한 글에 주석형식으로 글을 덧붙이고 있다.

어르신들과 함께 생활을 하는 요양시설의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다보니 A케어가 어른신들에게 도움이 될까하는 의심을 살짝 해보았다. 난 요양쪽이고 이책은 의료쪽이라 와닫지는 않는것같다. 하지만 고민해 봐야할 일인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