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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 정여울의 심리테라피
정여울 지음 / 김영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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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자세한 후기는 : https://blog.naver.com/davi-olet/221714106090 

 

누구나 살면서 한 번은 꼭 힘든 일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꿈이 좌절되고, 사랑에 배반당하고,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이 웅크려 있는 시간 속에 놓일 수 있다. 하지만 감정의 근원을 돌아볼 여유가 없을 때도 있고, 때로는 감정에 매몰되어 무기력해지기도 한다. 성취에 익숙해져서 쉽게 상처를 받기도 하고, 고통이 너무 깊어 아픔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념하기도 한다.

 

내가 책을 통해 상처와 아픔을 돌보는 방법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소설이나 시를 통한 간접 체험 및 감정의 환기, 두 번째는 심리학 서적의 이론과 사례를 나에게 적용해보는 것이다. 책에 이런 문장이 나온다. ‘심리학은 만능해결사가 아니다, 우리의 문제를 비춰보는 유용한 프리즘이다.’ 심리학 서적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이 문장에 충실하도록 독서한다면 90퍼센트 이상의 효용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작가가 책의 전반에서 꾸준히 전달하는 메시지를 한 문장으로 표현해본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

‘당신의 마음을 들여다봐라, 아프고 상한 것들도. 그리고 그것에 지지마라.’ 그리고 이 책엔 그 ‘지지 않을 방법’이 작가의 진솔한 경험담과 좋은 문장들로 정성껏 채워져있다.

 

말 그대로 주옥같은 문장들이 많았다. 그래서 핸드폰 갤러리 몇 바닥이 가득 찼다. 다정다감- 위로위로- 의 느낌은 아니고, 단호하고 뚜렷한 목소리로 말하는 것 같은 문체다. 책의 구성과 내용, 문장 하나하나에서도, 깊이 공들인 듯한 정성과 완벽함이 느껴진다.

나의 마음을 돌아보고, 내 안의 빛과 그림자 모두를 발견하는 것. 그리고 그림자 또한 나의 일부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 어려운 일이지만, 나 자신이 아니면 아무도 할 수 없는 일이기에 언젠가는 꼭 해야할 일이다. 에고 차원의 내가 공격받아도, 셀프 차원의 나는 이를 통해 더욱 강인해질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려고 한다.

 

 

올해 읽은 심리학 에세이가 총 세 편인데, 오래 곁에 두고 읽고 싶은 책 하나를 고르라면 이 책을 선택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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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에서 마케팅까지 끝에서 시작하라 - 어떻게 고객의 선택을 이끌 것인가
맷 월러트 지음, 김원호 옮김 / 김영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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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하며 짬짬이 읽은 < 끝에서 시작하라 > .

필드에서 저자의 연구와 임상을 토대로 한 ‘행동 변화 디자인 프로세스(IDP)’ 에 관한 책이다.

‘행동변화 디자인 프로세스’ 란 더 좋은 세상을 위한 행동변화의 설계과정이다. 적용 대상과 범위가 범용적이며, 한 번 이해해두면 적용하는데 크게 어렵지 않다.

당장 적용해볼 수 있는 (물론 공부가 필요하지만) 새로운 마케팅 이론이 필요한 마케터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특히 심리학, 과학, 마케팅 세 단어를 나란히 두기 좋아한다면, 분명 흥미를 느낄 내용이 가득할 것이다!

 

 

 

 

 

# 왜 이책을 골랐나?

 

 

 

 

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 첫 번째 요인은 저자 였다. 저자 ‘맷 월러트’는 시장으로 뛰어든 행동심리과학자로, 이를 기반으로 기업의 여러프로젝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었다. 심리학을 전공한 , 행동심리과학자로서 어떻게 시장에 기여하고 있는지?에 대한 호기심이 이 책을 집어들게 했다.

두 번째 요인은 마케팅에 관한 ‘새로운’ 이론에 대한 관심이었다. 마케팅에 관심이 생기고, 마케팅 관련 과제를 수행하게 되면서 적용해 볼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필요했다. 따지고 보면 새로운 이론은 아닌거지만(이미 적용되어 왔으니)! 세상에 갓 나온, 개인의 경험이 응집돼있는 따끈한 마케팅 신간을 읽는다는 것은 즐거운 체험이다. 나의 마케팅 과제에는 어떻게 적용해 볼 수 있는지 생각하며 읽기도 했는데, 역시나 많은 훈련이 필요할 것 같다.

 

 

 

 

 

#독서 가이드라인과 짧은 소감

 

 

 

 

 

저자는 과학자라는 직업에 걸맞게, ‘행동변화 디자인 프로세스’ 를 독자에게 보다 효율적이고 확실하게 전달하는 데 신경을 쓴 것 같다.

1부에서는 행동 변화 디자인 프로세스가 단계별로 설명된다. 읽다보면 잠시 공부하는 기분이 들 수 있다. 단계별로 이론이 잘 정립되어 있어서 저자가 소개하는 사례와 함께 신나게 읽어주면 된다. 빙 인더 클래스룸, 치토스 플레이밍 핫, 우버와 같이 어렵지 않은 사례들! 이 반복해서 나온다. 이 장에서는 우리가 적용할 수 있게끔 체계적으로 IDP에 대해 설명해준다.

2부는 1부와는 달리 각 장이 독립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니 순서에 상관없이 관심있는 내용을 위주로 읽기 시작해도 된다. 2부는 필드에서의 저자의 경험이 빼곡히 담겨 있는 장이다. 저자는 기업의 윤리성에 대해서도 많이 이야기한다. 수위가 쎈 비판들도 있고 여러가지 논의에 대한 생각도 확실하게 표현한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겠지만, 더 좋은 우주를 만들기 위한 IDP 를 만든 저자에게 잘 어울리는 특징이라고 느낀다. 여러 사례들과 개인적인 생각이 많이 들어있는 파트여서 재미있었다. 마케팅에 대해 배우는 대학생들은 이러한 사례들을 알고 있는 것과 분석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 책을 통해 좋은 마케팅 사례를 알게 되고 , 또 IDP 에 맞게 분석해 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됐다. 기업의 마케팅 사례분석 노트에도 활용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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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책 - 우리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물건의 역사
키스 휴스턴 지음, 이은진 옮김 / 김영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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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한 살 처음 e-book을 경험해보고,

그 매력(호기심이었는지도)에 반했던 때가 있었다.

생각보다 편리한 디바이스, 전자책이 주는 간편함과 재미에 매료된 나는 머지 않아 종이책이 멸망하고 전자책의 시대가 도래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내가 컴퓨터를 배우겠다고 생각한 이유 중 한 5할은 전자책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으니••• 말 다 했다!

지금은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책은 아날로그 자체로도, 디지털 매체로도, 디지로그로도 매력적인 콘텐츠다. 지금은 종이책과 전자책은 대체재 관계가 아닌, 보완재에 가깝다고 생각하고 있다.

최초의 미디어라고 불리는 라디오도 여럿의 주장과 다르게 결국은 사라지지 않았다. 팟캐스트, 유튜브와는 다른 특유의 감성을 가지고 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람은 아날로그를 버릴 수 없다. 인문학이 시간이갈수록 중요해질 것이라는 말과 같은 맥락이다.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고, 기술이 날로 발전할수록 헛헛한 마음을 채워주는 것은 아날로그에 가까운 것들이라고 믿는다. 표면이 거칠거칠하고, 사그락 거리는 소리가 나며, 적당히 묵직하고 세월에 따라 종이에서 다른 향이 나는 ‘책’과 같은 부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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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책>은 그러한 책의 물성과 역사에 관한 책이다.

 

 

 

 

 

 

 

 

 

 

 

 

사진에 담을 수 없었는데, 디자인이 정말 예쁘다.

책을 볼 때 디자인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표지가 박스 종이 처럼 살짝 거칠한 종이로 되어있다.

‘콜로폰(책의 뒷 부분, 책의 만듦새와 제작 과정을 기록)’을 참고하면 표지는 두꺼운 판지에 종이를 붙여 만들었다고 한다.

 

 

 

 

 

 

 

 

 

두께가 있고 무거운 편이다.

분량이 많아 여유를 두고 읽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이 책의 큰 특징 중 하나는 표지, 표제지, 본문의 구성요소들을 표시하였다는 점이다. 보면서 아, 이걸 이렇게 부르는 구나! 알 수 있었다. 책의 a부터 z까지 다루고 있는 <책의 책> 안의 실용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아이디어다.

 

 

 

 

 

 

 

 

 

 

 

4부 + a 로 구성되어있다.

1부는 종이, 2부는 본문, 3부는 삽화, 4부는 형태.

그야말로 책에 대한 백과사전이다.

책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싶다면 인터넷을 하루 종일 뒤지는 것보다 이 책 한 권을 다 읽는 것이 더 쉽고 정확한 방법일 수 있다.

 

 

 

 

 

 

 

 

 

 

 

465p , 인상적이었던 콜로폰이다. 콜로폰에 대해 처음 들어봤는데(사실 치 책에서 처음 들어본 것들이 대부분이다) <책의 책>과 잘 어울리는 파트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며 세계사 속 ‘책’ 이라는 매체가 정말 오랫동안 시대와 작용해왔다는 걸 깨달았다.

우리가 쉽게 떠올리는 하드커버의 책의 모습 이전의 파피루스와 양피지로 만들어졌던 책까지 ••• 최초의 컴퓨터라고 불리는 애니악(논란이 있지만)이 아직 채 100년도 되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 놀랍다.

책의 각 구성요소들의 역사가 새롭기도 하고 어떻게 이렇게 구체적인 내용까지 알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 동시에 ‘책’에 대한 저자의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책’과 관련된 학과를 전공해서 익숙한 내용들이 종종 보이면 반갑기도 하고, 읽는 동안 가끔씩 책의 미래에 대한 고민이 들기도 했다. <책의 책>은 책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 읽어보아야 할 책이 아닐까. 길기도 하고, 역사에 대한 내용이 많아서 지루하게 느껴질 수는 있겠지만, 완독한다면 책잘알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을 것이다. 또 과거를 알아야 미래를 안다고, 책을 기획하고 마케팅하는 것, 또 미래의 책의 형태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을 하는데 좋은 배경지식이 될 것 같다. 책의 역사에 대해 알게 되고, 아날로그 매체로서의 책의 가치를 새롭게 상기시켜 볼 수 있는 좋은 독서였다고 생각한다.

 

 

 

 

"키스 휴스턴은 이 ‘지극히 아날로그적인 장치’가 진정으로 위대한 기술이라는 사실을 상기시켜준다. (월스트리트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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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
전이수.전우태 지음 / 김영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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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자세한 후기는 이곳에서 : https://blog.naver.com/davi-olet/221648953923

 

 

 

 ‘마음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를 고른 이유 중 한 가지는 제목에 이끌려서였다.

마음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 , 그래서 뭐? 무슨 일이 있었던 건데. 제목과 이어지는 문장은 사건이 아닌 생각을 담고 있었다. 그것도 굉장히 예쁜 생각.

"

마음이 제일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 사랑은 그 안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

 

이수 작가님의 책을 다 읽으니, 그래 그 말이 맞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와 문장이 참 잘 어울린다.

저자는 영재, 천재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그림작가지만, 그의 관심사는 우리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가족, 자연, 자신과 다른이들의 마음.. 글의 소재들은 대개 이렇다. 시간이 흐르며 멀어졌지만, 우리 모두에게 있었던 어린 날의 생각들.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들여다보면 사실 친근한. 우리가 잊고 지낸 어떤 것들에 대해 가장 순수한 언어로 이야기한다.

따뜻한 채도의 노랑색, 분홍색, 초록색이 섞인 글 같다. 아 제주의 하늘을 닮은 하늘색도.. 따뜻한 눈으로 세상을 보는 이수작가가 부럽기도 하고, 나는 언제 마지막으로 이런 생각을 했나 생각해보기도 했다.

 

넘쳐나는 꿈에 기쁨을 느끼던 나였는데 어느 순간 부터는 하고 싶은 일이 많다는 것이 행복이 아닌 불행이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들이 커다랗게 보일수록 나는 조그만한 사람이 되어갔다.

요즘 자꾸 잊어버리는 거였다. 작가가 말한 행복이 아주 멀리 있는 것처럼 다급하게 좇아다니는 사람이 바로 나구나, 생각했다. 이수 작가님의 말처럼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닌데••• 행복하기 위해 산다고 말하면서도, 가장 쉽게 얻을 수 있는 오늘의 행복을 자주 놓치고 만다.

너무나 맞는 말이어서 할 말이 없었다.

나에게 참 필요했던 말들. 외면했지만.

뒷 장에는 이런 내용이 나온다.

“그래서 난 반대로 생각한다. 안되는 일은 잠시 내버려 두고 되는 일은 된다고 행복해하는 거다.”

열두 살 아이의 통찰력이 이정도라니, 😭

알면서도 자꾸 불안해질 때면 다시금 읊어보려고 한다.

지금 나를 둘러싼 더 많은 행복들에 눈길을 주고 싶다.

 

 

저자는 참 따뜻하다. 에세이의 많은 부분이 사람에 대한 이야기인데, 더불어 사는 삶에 관심이 큰 것 같다. 어려운 상황에 놓인 이들에 관심을 기울이고, 그들의 마음을 들여다본다. 모두가 이런 마음을 잊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동화같은 세상이 되겠지. 이수 작가님이 나이를 먹으며 상처 받지 않기를 바란다, 세상에 따뜻한 사람이 많다는 것을 오랫동안 기억해주길 바란다. 이수 작가님이 어른이 되었을 때면 나는 완전 큰 어른이 되었을텐데,, ㅠ ㅠ 모르는 이들에게도 사랑의 시선을 보내는 어른이 되려고 노력할게.

 

 

 

열두 살 아이의 인생관 •••

열두 살 맞나요? 😂

삶에서 거대한 고민들을 마주했을 때, 답은 오히려 간단할지 모른다. 보통 조언을 구할 때면 나보다 경험이 풍부한 어른을 찾게 되는데, 때로는 어린 아이에게 묻는 것도 새로운 답을 얻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어른들의 에세이는 내 생각과 상충되는 부분이 있는 지점이 있으면 읽기가 어려울 때가 있다.

참고 이어서 읽다가 그 부분이 또 건드려질 때면 읽는 것을 그만두기도 했다. 이수 작가님은 오히려 어리기에 가장 솔직하고, 단정적인 말도 강요가 아닌 신선한 통찰로 와닿는다. 가장 원색이면서도 또 투명도는 높은 색 같은 느낌.. (그림 잘 모르는 나)

 

이렇게 책 중간중간에 이수 작가님의 그림이 실려 있는데, 매우 좋았다! 감정이 느껴지도록 색을 참 잘 쓴다.. 제주에 갤러리가 있던데, 기회가 된다면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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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곰 무르 아티비티 (Art + Activity)
카이사 하포넨 지음, 안네 바스코 그림, 한희영 옮김 / 보림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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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자세한 후기는 여기서 : https://blog.naver.com/davi-olet/221551416415 

 

이 책의 큰 특징은 증강현실을 이용해 소리를 들을 수 있고, 공간을 이동하며 신기한 인터랙션을 경험해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가상 현실(Virtual Reality)이 이미지, 주변 배경, 객체 모두를 가상의 이미지로 만들어 보여 주는 반면, 증강 현실(Augmented Reality)은 추가되는 정보만 가상으로 덧입힌다는 점에서 차이를 가진답니다.

  

저는 종이책이 다른 매체와 융합되는 일, 또 새로운 방식으로 구현되는 일에 관심이 많은데요.

 

그래서 < 꼬마 곰 무르 > 는 더욱 기대가 되는 책이었답니다.

 

“졸리지 않은 데 왜 자야 하나요?”

겨울잠이 싫은 엉뚱한 꼬마 곰 무르.

 

용기를 내어 바깥으로 나간 무르는

 

어떤 풍경을 만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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