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인은 205마크입니다 사계절 1318 문고 148
조은오 지음 / 사계절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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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은 205 마크입니다.

기후 위기 상황에서 지구의 종멸이 아닌 인간의 종말이 올 것이라지만 인간은 인간이 살 수 있는 행성을 찾아 떠난다는 데에서 긍정성과 창의성을 찾아볼 수 있었다.
더구나 화성이 아닌 행성이라니... 곧 우주를 여행하고 우주 속의 행성으로 나갈 수 있다는 기대도 갖게 한다.
어른들은 기후 문제로 인한 우주 전투에서 결국 살아남은 자가 드물고, 청소년 또래가 지구방위대를 꿈꾸며 새로운 삶의 희망을 찾아간다는 점에서 또한 무기력 속에서 삶의 애착을 갖게 한다.

다만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서도 평등한 세상은 과연 오지 않는 것일까 하는 의문을 더해간다.
권력은 정보를 쥔 자, 비밀을 간직한 자, 돈을 가진 자에 의해 다시금 새롭게 조성되는 것이구나 싶어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하지만, 한편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자에게 너무 가혹한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은 동등하죠. 평등은 기본입니다. 하지만 인간이 정말 평등하게 살아본 적이 있었습니까? 죄다 남을 짓밟고 위로 올라설 생각뿐이죠." 187 쪽

구별하고 구분 지으며 다름을 강조하고, 그 다름으로 인해 개별 존재들이 동등한 존중을 받지 못하고 소유물로 전락한다는 설정.
인간은 근원적으로 지배와 피지배의 관계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일까?

진실이 드러날수록 설계자의 추악한 베일이 벗겨질수록 관계 속에서 인간 행동의 근원적 원인을 생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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