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으로 시작하는 자존감 연습 - 사랑받아 마땅한 나, 너, 우리를 위한 치유의 심리학 생각하는 청소년 24
그림책사랑교사모임 외 지음 / 맘에드림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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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으로 시작하는 자존감 연습 


한국인이 갖고 있는 장점이자 단점으로 꼽는 것 중 하나가 ‘눈치’이다. 자존감과 자존심의 차이는 눈치의 기준인 자신에게서 비롯된 것인지 타인의 시선을 향해 있는지를 향해 나타난다고도 볼 수 있다. 

한국인, 특히 소속 집단의 동질성을 중시 생각하는 청소년 시기에 타인의 시선을 벗어나 자존감을 갖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고 사회적 시선이나 타인의 시선을 잣대로 자신을 재단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림책으로 시작하는 자존감 연습>은 자존감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자기 비하, 비교하기, 완벽주의, 괴롭히기, 뒷담화 등의 상황을 빗대어 자존감이 떨어지는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감정과 자존감과의 관련을 통해 다양한 감정을 이해하고, 자신의 감정을 수용하도록 돕고 있다. 나아가 자존감을 향상시키기 위해 자신을 단련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신을 알아가는 여정을 그림책을 통해 이야기함으로써 구체적인 상황에 빗대고 있다. 

우리말 중 ‘아름답다’에서 ‘아름’은 ‘나’를 의미한다. 나다움을 가지고 있는 것 그 자체가 아름다움(美)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 책에 소개된 그림책 <나쁜 빵점>은 나다움에 대해 이야기한다. 빵 아저씨는 ‘빵점!’이라는 말을 ‘빵답다’라는 말로 바꿔서 해석하고 각자 자신의 장점을 찾아보라고 격려(19쪽)한다. 나다움을 찾는 것은 결국 각자가 자신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지가 중요함을 말하고 있다. 

스스로의 가치를 확인하는 것은 결국 자존감의 핵심이다. 주변에서 아무리 좋은 말을 해 주어도 자신이 받아들이고, 자신을 수용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어떤 용기>를 통해 타인의 시선에만 지나치게 얽매여 세상의 기준에 자기 자신을 억지로 맞추며 살아가(32쪽)지 않고 나다움의 발견을 통해 자신을 수용하는 것의 중요성을 되짚고 있다. 아들러는 열등감은 인간이 삶을 살아가는 중요한 동기가 된다고 한다. 열등감을 통해 극복해야 할 것, 목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다름에 대해 주눅들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장점으로 승화하는 것이다. 

타인의 말에 휩싸여서는 안 되지만 타인에 대해 쉽게 말해서도 안 된다. 최근 벌어진 우리나라의 사건들은 언론에 의해 개인의 삶을 난도질하기에 이른다. 스스로 생을 마감할 정도로 타인에 대해 쉽게 이야기하고, 그것을 확인하지 않으려는 태도는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그 소문 들었어?>에서는 소문은 먼저 슬그머니 다가오지만, 진실은 스스로 나서지 않으면 찾을 수 없(65쪽)다고 말한다. 스스로가 타인에 대한 평가를 삼가야 하고, 또한 타인의 행동과 말을 평가하는 말이 진실인지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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