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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주머니 - 행복연구소
엘라 사리.안비 지음 / 리앙(Rien) / 2023년 11월
평점 :
얼마 전 김초엽, 김원영 작가의 사이보그가 되다를 읽었다.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신체의 일부를 기계의 도움을 받아 생활하는 것에 대해 논의한 책이었다.
긍정적인 부분만 있을 것 같은 사이보그는
우리 몸의 정상성에 대한 담론을 생각케 한다.
비장애인의 기준에서 장애인은 불편할 것이라는 편견을 갖고
광고와 기술의 도입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은
일상적으로 비장애인이 담론과 선택을 결정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공기 주머니 행복연구소에서는
어린이들의 기억을 조작한다.
감정을 없애고 하나의 거대한 기계가 되도록 한다.
그것이 맞지 않다고 생각한 누군가가 아이들의 감정을 지우는 것을 막으려고 한다.
거대한 에어캡 속에 갇힌 감정과 기억들.
과연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이가를 생각케 했다.
영화 아일랜드에서 복제 인간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돈이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자신의 세포를 복제하고
복제된 인간은 건강한 장기를 유지하기 위해 관리된다.
'아기'가 없는 조직에 의문을 품은 주인공이 탈출하여 자신을 의뢰한 존재를 만나러 가게 되는 과정 속에서
인간은 과연 무엇인가? 를 묻는다.
건강하게 생명을 유지하고픈 인간의 욕망은 복제 인간이 '생각'을 하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공기 주머니 행복연구소는 묻는다.
감정을 없애고 기계적인 존재로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인간성은 어디에서 나타나는가?
어쩌면 사소한 감정들의 불협화음 속에서
화음을 만들어 가는 것
그것이 살아있음이 아닐까.
모호하지만, 살아있음이 무엇인지 느끼게 하는
얇지만 가볍지 않은 책이다.
이 책은 리엔북스의 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