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가지 빛깔의 그림책 수업 - 무지개색 아이들이 살아 숨 쉬는,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그림책사랑교사모임 지음 / 교육과실천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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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림책을 읽고, 아이들과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왔다. 주로 조회나 종례 시간에 이루어진 그림책 읽기라 깊이 있는 생각 나눔이 어려웠다. 어떤때는 읽기만 할 때가 있고, 조금 더 시간을 내면 키워드와 전체적인 감상만 나눌 때가 있었다. 그림책으로 수업을 하시는 선생님들을 접하면서 어떻게 수업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궁금했다. 특히 고등학교에서도 그림책으로 수업을 진행하신다는 이야기가 낯설게 다가왔다.

<14가지 빛깔의 그림책 수업>을 봤을 때,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수업만 있으면 어쩌지?하는 생각이 앞섰다. 생각해보면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이나 크게 다를 바가 없는데도, 막연하게 체계적인 수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때문인 것 같다.

창작, 연극, 미술, 음악, , 자서전, 게이미피케이션, 놀이, 프로젝트, 디자인 씽킹, 토의, 행복, 철학, 온라인 협력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던 수업은 활동지를 조금만 수정하면 초등학생~고등학생은 물론, 어른 사이에서도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국어 수업으로 중3을 만나고 있는 상황에서 기말고사를 마친 아이들과 어떤 수업을 할지 고민하고 있던 차에 만난 이 책은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아이들의 자기표현과 수업의 충실성을 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와 닿은 내용은 시 창작 수업과 자서전 쓰기 수업이었다. 올해 학생들과 동아리에서 건드리고 있는 기후환경에 대한 수업은 그림책을 접목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해 주었다.

시 쓰기 수업은 시집을 통해서만 했는데, 그림책으로 만나니 시화를 통해 이야기를 나누는 느낌이었다. 글 작가와 그림작가의 협업이 이리도 중요하구나 싶었고, 그것을 포착해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선생님의 섬세함이 느껴졌다.

다른 영역의 수업들도 따라하기만해도 수업의 품격이 올라갈 것만 같았다. 그림책을 다양하게 읽어가면 아이들도 새롭고, 수업을 하는 나도 더 깊이있게 그림책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들과 소통하며 진정한 만남이 이루어지는 수업을 원하는 선생님, 아이들의 정서와 감성을 풍부하게 하는 수업을 원하는 선생님, 아이들의 생각을 자극하고 앎이 삶으로 반영되는 수업을 원하는 선생님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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