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에 무심수 좋아해서 추천을 받고 구입했습니다. 어렸을때 인연이 있었지만 사소한 인연이었고 십년 만에 만난 우연이 우연을 거듭하여 감정이 싹트는 내용이었는데 괜찮았어요. 하선연이라는 캐릭터가 일반적인 공들과 다르다는 점이 매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좋아한다는 착각을 하고 있는게 재밌었어요. 택승이가 무심하고 반응이 작아서 선연이가 오해하는 부분들이 많은데수편애이신 분들은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택승이 친한 친구의 편지를 읽고 그 친구의 짝사랑임을 알게되는 장면과 선연이 후회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나름대로의 반전이었고 좋았던 부분이었어요. 그렇지만 택승이 상황이 처연하고 약간 구질구질한 면이 있었어요. 제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그리고 귀이개를 핸드폰 고리로 했다는 설정은 정말 견기기 힘들었어요. 너무 궁상맞다는 생각때문이었습니다. 어렵고 가난한 상황을 설정하시다 보니 그런 것 같은데 기피요소였습니다. 택승이 아픈 설정도 좀 과했다고 생각이 들어요.초반에는 불치병내지 난치병이어서 생과 사를 오가는 정말 위험하다고 생각했는데쉽게 치료가 되어 김이 빠지는 면도 있었습니다.그렇다고 새드를 원한건 아니었지만요. 여러모로 글에서 약간 올드한 느낌이 나는걸 지울 수 없었어요. 실제로 오래전 글이었던 것 같아 아쉬움이 남네요.잔잔하면서 찍사랑하는 무심한 수에 후회공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섬노와 구원자의 얘기인데 구원자가 선의가 아니어서 신선하면서 재밌었습니다. 구원자인 현오가 아무렇지 않게 범죄를 저지르면서도 약한사람들에겐 도움을 주는 모습이 매력적이었어요. 초반에 섬노들에게 가학행위를 하는 주민들의 모습때문에 보기 힘들었는데 요리하며 칭찬을 바라는 이매때문에 귀여워서 잘 넘기면서 봤네요. 그리고 현오가 이매를 도와주는 이유가 동정심보다 마을 사람들에 대한 혐오라고 표현이 좋았어요. 현오라는 인물이 이매에 관심을 갖는 부분이 작위적이지 않다고 느꼈던 부분입니다. 1부 후반에 현오가 마을 사람들을 하나 둘 정리하고 이매가 이장에게 자신이 가장 끔찍하게 느꼈던 형벌을 내리는 작은 복수를 보며 안쓰러웠습니다. 이매의 성격을 잘 표현해준 것 같아요. 이매가 이장을 곶굴에 가둬놓고 돌아와 오열하는 모습에 눈물났어요. 그밖에도 철호가 죽은줄 알고 오열하는 장면과 철호가 떠나기전 정이매라고 써준 쪽지, 이매의 부모님 사연등 가슴아픈 장면이 많았던 1부였습니다. 2부는 분위기가 많이 달랐습니다. 현오가 이매에게 쏟는 애정을 느낄수 있었고 할리킹다웠어요. 뭍생활 하나하나 적응해가는 이매의 성장기였습니다. 꿀이 떨어지고 엄청 달달해서 2부까지 만족스러웠어요. 그리고 청년회에 복수할 판을 깔아주고 결단은 이매의 손에 쥐어주는 것도 좋았습니다. 아직도 이매가 섬생활에 대한 트라우마는 다 치유하지 못했지만 외전까지 다 보고 나니 현오랑 살며 잘 극복할 것 같아요. 현오 이매 정태 철호 수향이 가연이 곰이 모두 캐릭터도 좋고 정도 들어서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까지 정말 재밌고 흡입력도 좋아서 단숨에 읽었고 개인적으로 다섯 손가락안에 꼽을 만큼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여운이 많이 남네요. 좋은 글 써주신 작가님께 감사의 인사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