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여신상 콧구멍에서 만나! 문학의 즐거움 61
잠자 지음, 박지윤 그림 / 개암나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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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여신상 콧구멍에서 만나!>

 

제목부터 흥미진진한 책을 만났습니다.

 

100페이지가 넘는 책이라 초등 저학년인 우리 아이들에게 조금 길지 않을까 했는데, 마침 그림작가가 저희 아이와 이름이 같아서인지 무척 흥미를 가지고 책을 접하게 되었어요.

 

표지를 보며 무슨 책일까 무척 궁금했는데 뒤를 보니까 주제를 알 수 있겠더군요

 

인터넷 중독에 빠진 아이들을 구하라!”

 

코로나 이후 잦아진 인터넷 사용으로 경각심을 갖고 있던 차에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교과연계 독서가 가능하니 참고하면 좋겠네요.

독자 대상 / 분야 : 초등학교 고학년 / 창작

교과연계 :

4학년 1학기 국어-1. 생각과 느낌을 나누어요

4학년 2학기 국어-9. 감동을 나누며 읽어요

5학년 1학기 국어-1. 대화와 공감

5학년 1학기 국어-8. 아는 것과 새롭게 안 것

6학년 2학기 국어-1. 작품 속 인물과 나

 

 

<인터넷 중독을 치료하는 모임, 우주 먼지 클럽>

 

주인공 제아는 매일 게임하면서 밤을 새고 학교에서는 잠만 자는 '잠만보'입니다. 제아는 자신이 게임하다가 혼난 적 몇번 있을 뿐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학교에서 한 인터넷 중독 설문지에 대답하다보니 '인터넷 중독'이라는 것을 알게되죠.

 

또 다른 주인공 한빈이는 '혼자 노는 우등생', 봄이는 '목소리를 잃은 붕어빵 공주'라고 불렸지요. 이들은 아이들과 스스로 거리를 두는 '스스로 왕따', 인터넷 중독에 빠졌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특별 활동 시간에 '인터넷 중독에서 벗어나는 활동을 하는 동아리'를 결성하고,게임에서 만난 '우주 먼지'의 정체를 찾으며 점점 진정한 친구가 되어갑니다.

 

 

<우주 먼지, 영혼이 통하는 친구>

 

제아는 이전에 친구에게 따돌림을 당해 왕따가 된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 마음 문을 닫고 친구를 사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지요.

 

게임에서 만난 친구 '우주 먼지'는 아무에게도 말 못했던 고민도 이야기 하고 위로도 해주는 단 하나뿐인 친구가 되었습니다.

 

가끔 제아는 별빛 하나 없는 깜깜한 우주에 혼자 남겨진 기분이었다. 그런데 영혼이 통하는 친구가 별똥별처럼 나타난 것이다. 우주 먼지가 바로 그런 친구였다.

'친구를 왜 사귀어야 해? 언제든 날 따돌릴 수 있잖아.' 제아는 마음 한구석이 고장난 것 같았다. 그런 제아에게 다가온 유일한 친구가 우주 먼지였다.

<자유의 여신상 콧구멍에서 만나, 11, 18p>

 

봄이는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한 경험을 한 이후로 학교에서는 입을 꾹 닫게 되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SNS에 일기를 쓰고 인터넷으로 대화를 하다보니, 우주 먼지와 친구가 되었습니다.

 

"우주 먼지가 내 일기에 댓글을 달면서 서로 친구가되었어. 우주 먼지 덕분에 요즘은 조금씩 말하는 연습을 하고 있어."

<자유의 여신상 콧구멍에서 만나, 47p>

 

우등생인 한빈이 또한 남이 알지 못하는 상처가 있었지요.

"아무도 나한테 신경 써주지 않아. 징징거리는 게 아니야. 정말 방치된 기분이었다고."

제아는 한빈이 말에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었다. 누군가의 상처는 그 사람이 되어보지 않으면 모른다고 우주먼지가 그랬다. 함부로 판단하지 말고, 먼저 조용히 들어주는 게 예의라고.

<자유의 여신상 콧구멍에서 만나, 67p>

 

요즘 인터넷 중독에 빠지는 경우가 많아서 걱정입니다. 이제 초등학생인 저희 아이들도 게임과 영상이면 어떤 것도 통하니 말이죠. 인터넷 사용 문제로 아이들과 얘기하다보면 제재를 가하게 되고 이러다 사이가 나빠지는건 아닌지 걱정이 되곤 합니다. .

 

하지만 아이에게 하지 말라고 하거나 시간을 제한한다고 해결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기저에는 이런 문제나 상처가 깔려있으니까요. 아이에게 잘 조절해서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쳐줄 뿐 아니라, 마음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살펴봐야 할 몫이 바로 우리 부모에게 있는 것 같습니다.

 

현실에서 마음을 알아주고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면 굳이 인터넷 공간 안에서 위로와 재미를 찾지 않겠지요.. 생각처럼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우주 먼지 찾기 대작전>

 

세 주인공은 외로울 때 친구가 되어준 우주먼지를 찾으려고 동아리를 결성합니다. 우주 먼지가 동아리 활동을 이끌어 가며 아이들은 서로 친구가 되어가죠. 바다로 떠나서 휴대폰 없이 바지락을 잡으며, 인터넷 공간이 아닌 실제로 부대끼며 참 재미와 우정을 쌓게 됩니다.

 

 

책을 읽으며 가장 흥미진진했던 것은 '우주 먼지가' 누구일까? 였습니다. 처음엔 한빈이 형 윤빈이인가? 한빈이인가? 제아 엄마인가? 별별 추리를 다 하면서 보았지요.

 

마지막이 되어서야 그 비밀이 밝혀지는데 아이들도 완전 궁금해 하다가 뜨악~ 했네요. 판타지 소설의 묘미를 맛볼수 있었습니다. 잠자 작가님과 개암나무의 다음책도 기대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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