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문어 스콜라 창작 그림책 101
서수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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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문어>

서수인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05월



"어여쁜 우리 진주

밝고 건강하게 자라렴, 다른건 아무것도 바라는 것이 없다."


조개 엄마는 아기 진주를 품고 있는 동안

밝고 건강하게 자라기만을 바랐습니다. 다른 것은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고 했죠.

하지만 동글동글 어여쁜 진주가 태어나나 했는데,

흐느적 흐즈적 흐물흠루 왠지 기대했던 모습과 다른 진주가 태어났네요.


그래도 엄마의 사랑을 쑥쑥 먹고 자라 입학한 진주학교

동글동글 하얗고 빛나는 커다란 진주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학교에서

진주 어린이는 열심히 공부하고 애쓰지만

왠지 따라 가면 갈수록, 열심히 하면 할수록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한 어색하고 불편할 뿐이죠.




그러다 자기도 모르게 파바박 먹물을 발사하고, 친구들이 먹물을 뒤집어쓴 새로운 자신의 모습을 좋아하는 것을 보고,

진주도 다른 이들이 원하는 틀에 자신을 맞추는 것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깨닫고 자신을 정말 좋아하게 돼요!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가장 많이 했던 다짐 역시 조개 엄마와 같았어요.

아이는 내가 아니고, 내가 될 수 없으며,

아이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든 내가 원하는 대로가 아닌

아이의 있는 모습을 그대로 인정하고, 자신의 모습을 지키며 자라도록 인정하자고요.


아이를 낳고 엄마로 5년이 조금 넘게 지났지만,

잘 지키고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늘 되새기고 아이에게 해주는 말이 있어요!

"엄마는 지금 그대로의 네가 제일 좋아. 엄마가 좋아하는 너를 너도 가장 좋아했으면 좋겠어."

드디어 나다움을 알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좋아하게 된 진주처럼

나다움을 알고 우리 아이 역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며 자랐으면 좋겠어요.


분홍색 노란색 형광 색색의 그림들이 예뻐서 책을 읽는 내내 눈이 즐겁고 뒷장이 기다려지는 책이었어요.

재밌고 알찬 내용만큼이나 아이와 함께 저도 재밌게 읽었어요.

그리고 책 다 읽고 혹시나 싶어서 위즈덤하우스 홈페이지에 독후 활동지가 있어

아이와 함께 했는데 이것도 알차고 재밌어요.



'나의 꿈은 000 입니다'라는 질문에 '나는 엄마가 되고 싶어'라고 말해 주어서 아주 기쁘고 뿌듯했어요.

아이가 이 독후활동지를 하며,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잘하는 것, 그리고 내가 되고 싶은 나의 모습을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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