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생각 없이 마음 편히 살고 싶어 - 마음속 때를 벗기는 마음 클리닝 에세이
가오리.유카리 지음, 박선형 옮김, 하라다 스스무 감수 / 북폴리오 / 2018년 9월
평점 :
품절


아무 생각 없이 마음 편히 살고 싶어

마음속 때를 벗기는 마음 클리닝 에세이

 

 

 

 

 

 

 

 

저자 가오리, 유카리 그리고 하라다 스스무

치바현에 살고 있는 쌍둥이 자매 작가로 도시샤 여자대학 졸업 후 함께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쌍둥이 자매의 따듯하고 유쾌한 에피소드를 다룬 만화와 에세이를 다수 집필했고, ‘어려운 내용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자는 신조로 전문적인 주제를 글과 그림으로 쉽게 표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한국과 일본 문화의 차이에 관심이 많아 지속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취재를 하고 있으며 그와 관련한 저서도 다수 출간했다. 주요 저서로는 [쌍둥이 가포와 유포] [쏙 빼닮은 쌍둥이] [어! 한국에서는 그런가요?] 등이 있다.

 

 

 

 

 

 

 

 

 

 

 

 

 

 

 

 

 

“가능하면 훌륭하게 하고 싶다, 가능하면 소중한 사람에게 사랑받고 싶다, 가능하면 만족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 하지만 반드시 그렇지 않아도 괜찮다. 어떤 일이 내 생각대로 되지 않으면 한없이 속상하지만 그렇다고 세상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 임상심리학자 앨버트 엘리스
p. 227

 

 

 

개강 3주 차에 접어들면서 나는 자기 비관에 빠져버렸다. 타인에게 미움받는 것을, 욕을 먹는 것을 죽기보다 싫어했는데 지난 3주간 그 악몽에 시달린 것 같다. 나는 왜 일을 잘 이끌어나가지 못하는 걸까 나는 왜 말을 잘 하지 못하는 걸까 나는 왜 항상 실수하는 걸까 하며 그에 따른 타인의 시선을 상상하고 내 멋대로 해석했었다. 물론 그중 정말 악의가 담긴 시선이 나에게 닿았을지도 모르지만 이 책을 읽고 난 뒤 생각해보면 그 시선이 어떻든 내 마음먹기에 달려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인간은 항상 완벽할 수 없고 모든 인간이 나와 같은 걱정을 하고 있다는 것에 위안을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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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생각 없이 살고 싶어’ 정말 많이 되뇌던 말이다. 친구에게도 습관처럼 내뱉던 말이다. 이 책은 어쩔 수 없이 타인과 관계하며 살아가야 하는 요즘 같은 세상에 내가 상처받지 않으면서도 타인에게도 상처 주지 않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책 중간중간에는 귀여운 삽화가 그려져있고 우리가 마음을 정리할 때 필요한 방법이 도식화로 표현되어있기도 하다. 또한 다양한 예시와 철학가, 심리학자들의 말들로 여느 에세이들과 달리 구체적으로 나에게 힘이 되어주었다. 정말 좋은 의사를 만난 기분. 물론 나의 상처가 다시 곪아 터지고 또 나는 같은 반복을 할지도 모르지만 이 책에 나온 대처법을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해진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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