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박경민 옮김 / 한겨레 / 199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는 모든 사람이 동등하게 창조되지 않았음을 압니다. 물론 몇몇은 그렇게 믿을 수도 있습니다만, 어떤 이는 보다 더 영리하고, 또 어떤 사람은 태어난 환경 덕분에 더 많은 기회를 갖습니다. 어떤 이는 돈을 더 많이 벌기도 하고, 어떤 여성은 더 맛있는 케이크를 만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표준 이상의 능력을 선물받고 태어난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나라 안에서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창조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 한 곳이 있습니다. 가난뱅이와 록펠러를, 백치와 아인슈타인을, 무식쟁이와 대학총장을 동등하게 하는 인류의 공공기관이 있는 것입니다. 신사 여러분, 그 기관은 바로 이 법정인 것입니다. 인류에 의해 설립된 모든 기관이 그러하듯 우리의 법정도 결점은 있습니다. 그러나 이 법정의 사람들은 평등주의자들이어야 하며 법 앞에서 모든 사람들은 평등하게 되었음을 확신해야 합니다. 전 우리의 법정과 배심원제도가 완벽하다고 믿는 이상주의자는 아닙니다. 그것은 제게 이상일 수만은 없으며 다만 일하면서 살아가는 현실일 뿐입니다.


p295-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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