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 안에 뭐야?
김상근 지음 / 한림출판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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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가의 '가방 안에 든게 뭐야?'의 후속작이네요.
그때 가방 안에 있던 애들이 개구리가 되었네요.
함께 연못에 빠졌던 동물들은 꼬마 개구리들의 아저씨들이 되었구요.^^;

'두더지의 고민'의 두 주인공이 까메오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열 마리의 캐릭터가 각 장면마다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네요.^^

2. 꼬마 개구리들의 호기심이 두려움을 이겼네요.
결국엔 동굴 안으로 들어가는데요.

우선 동굴 안에서 반짝이는 뭔가가 있습니다.
개구리들은 그게 궁금했겠죠.
결국 그 존재들을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동굴 안에는 그 존재들만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알면 무서운 것들.
안다면 도저히 동굴 안으로 들어갈 수 없게 만드는 것들이 분명 있었습니다.

호기심이 경험을 만들고, 경험은 지식이 됩니다.
하지만 경험이 완벽하지 않고 상대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절대적인 지식을 만들지 않습니다.

꼬마 개구리들은 동굴 안을 경험해 봤고, 그곳은 '반짝이 집'이라고 알게 되었지만, 그 지식이 완전하지는 않죠.
그 후, 누군가는 잘못된 지식으로 인해 해를 당할 수도 있는 거고요.

3. 때로는 부모의 경험 때문에 아이들은 시도조차 못하게 되기도 합니다.
경험이 한계를 만들기도 하는 거죠.

"무시무시한 괴물을 만나면 어쩔래?"
"깜깜하기만 하고 아무것도 없는데."
아예 관심이 없는 어른도 있습니다.

"라떼는 말이야~"를 말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무의식중에 그럴 때가 많습니다.
내가 그랬으니 너도 하라는 거죠.

상황도 달라졌고 사람도 다르기 때문에, 똑같은 것을 강요하는 것은 억지가 될 수 있습니다.
어른들이 조심해야 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다른 이의 경험이 듣는 이에게 편견을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경험은 대신해 줄 수 없습니다.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해 봐야 합니다.
하지 않고 아는 것은 자기 것이 될 수 없습니다.

아기 괴물에게 하는 엄마 괴물의 말도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하겠습니다.

"밝은 곳은 위험하단다.
괴물이 나올지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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