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묻고 생명과학이 답하다 - 호모사피엔스에서 트랜스휴먼까지,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찾는 열 가지 키워드 묻고 답하다 5
전주홍 지음 / 지상의책(갈매나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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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을 배우는 일보다
생각하는 훈련이 더 필요한 시대

오늘날 생명과학은 놀랄 만큼 광범위한 분야를 아우르고 있는데요, 바이러스나 박테리아부터 고등 동식물에 이르기까지 생명과학이 다루는 생물 종은 너무나 다양합니다. 최첨단 생명공학 기술이 인간의 정의를 뒤흔드는 지금, 생로병사의 역사를 바꾼 결정적 질문을 되짚어 볼 만한 책이 분자생리학자인 전주홍교수의 상세한 설명과 함께 독자들을 만나줍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열 가지 주제인 출산, 유전, 마음, 질병, 장기, 감염, 통증, 소화, 노화, 실험의 키워드를 통해 인류의 생로병사가 단지 과학적 현상을 넘어 문화적 환경과 영향을 주고받으며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해 왔는지를 의학적 전통에서 발전한 생명과학 분야에 초점을 맞춰 설명하고 있습니다.

생명과학은 역사의 흐름에서 등장한 갖가지 호기심에 응답하고, 상상력을 현실 속에서 구현해 온 일련의 지적 작업으로, 인류는 유전과 발생의 비밀을 파헤쳐 지식을 축적하고 출산을 통제할 힘을 얻었고, 질병의 발생 과정을 이해하고 예방하거나 제어하는 수단도 찾아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우리는 대전환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미• 중 기술패권 경쟁, 기술주권 확보, 공급망 위기, 사회경제적 뉴노멀, 초불확실성, 인구절벽, 디지털 전환 등의 키워드가 언론 매체를 매일 뒤덮고 있습니다.

지금 까지 해왔던 추격 시대의 패러다임으로는 이러한 전환적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현실은 우리에게 성과보다 불확실성의 관리가, 문제 해결보다 문제 규정이, 실행보다 기획 및 설계 능력이 효율적이거나 지향적이라기보다 차별적이거나 교차적인 아이디어를 더욱 절실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지금, 과학적 소양과 인문학적 소양을 균형 있게 쌓는 노력은 무엇보다도 중요한데요, 이 책이 이러한 상황에 대처하고 대전환의 시대가 요구하는 소양을 쌓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며, 생명과학이나 의학 분야로 진로를 선택하려는 중고등학생이나 생명과학에 관심이 많은 일반 독자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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