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여성, 건축가입니다
데스피나 스트라티가코스 지음, 김다은 옮김 / 눌와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Where are the women architects?👷‍♀️👩‍🎨👩‍🔧

"여성이 건축을 하는 건 자연 섭리를 거스르는 것",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업적을 이루었다", "여자치곤 잘한다"

건축역사에서 끊임없이 들려온 익숙한 말들이다. 눌와출판사의 신간 <우리는 여성, 건축가입니다>는 남성의 성역처럼 여겨지는 분야에서 차별에 맞서며 자리를 지켜내고 있는 여성건축가들의 역사와 현재의 상황을 다양한 통계 자료와 함께 다루고 있다. 100년이 넘는 긴 시간동안 동일한 싸움은 지속되어지고 별반 달라진 것이 없는 지금의 모습을 보며, 비단 건축 뿐 아니라 모든 직업 영역에서 여성의 위치를 투영해 볼 수 있다. 총 5장으로 구성된 200페이지 미만의 내용이지만 다양한 사례와 수치를 통해 건축계의 내면을 통렬하게 보여주고있고,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건축분야에서의 남녀차별이 얼마나 심각한지도 알게될 것이다.
<1장>에서는 '여자가 건축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노골적인 비난과 방해에 맞서 자리를 지켜온 여성들의 역사를 이야기하고, <2장>'그 많던 건축학과 여학생들은 어디로 갔을까'에서는 다양한 설문조사와 통계자료를 통해 건축업계에 진출하는 여성들이 최근 몇 년 동안 유례없이 극심하게 줄어드는 이유를 말하고 있다. <3장>에서는 '건축가 바비'인형의 탄생으로 건축분야에 어떠한 변화가 생겼는지를 다루고 있는데, 의외의 접근이 굉장히 신선했고, 인형의 영향력이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바꿀 수 있을 정도라는데에 놀랐다. <4장>에서는 건축상이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를 다루면서 여성이 수상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말하고있다. 2004년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여성 최초로 받은 '자하 하디드'의 인터뷰기사를 소개하며 주변의 따가운 시선이 여성들이 건축분야에서 발붙이기 얼마나 힘듦을 토로한다. 그녀는 한국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남기고 2016년 타계했다. <5장>에서는 적극적으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면, 여성 건축가의 존재나 업적에 대한 정보를 얻기 어렵기때문에 '위키피디아'와 같은 웹사이트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부록>에서는 한국 여성 건축가의 현실을 그래프와 국내외 건축상 수상자 명단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실어놓았다.

어느 분야든 차별이 있기 마련인데 유독 건축분야만큼은 지금까지도 그 정도가 심한 것 같다. 남성위주의 고착화된 인식구조의 개선없이는 여성이 발붙이기는 정말 '하늘의 별따기'이며, 설사 별을 따더라도 '유리천장'처럼 지속 될 수 없을 것이다. 편견과 차별 없이 자신의 능력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세상이 펼쳐지길 바라며~~🌿

#우리는여성건축가 #우리는_여성_건축가 #눌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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