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 / 다산책방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피에르 르메트르의 소설 중 다섯 번째로 읽은 책이다. 주인공을 지옥에 빠뜨리는 솜씨는 역시 최고다. 하필 르메트르 소설의 주인공이라니, 일단 최악의 비참함, 정신적으로 철저히 무너지는 건 감수해야 한다. 그들이 다시 지푸라기를 잡고 무릎을 펴는 것을 한 장 한 장 놀라움으로 지켜보는 쾌감은 무척 크다.
다만 ‘실업자‘는 ‘화재의 색‘이 그랬던 것처럼 갑자기 등장한 만능키로 절대 열 수 없을 것 같던 철문을 여는 것이 아쉽다. 그래서 ‘오르부아르‘와 ‘사흘 그리고 한 인생‘을 읽었을 때보다는 후반부에 몰입이 잘 되지 않았다.

˝당신이 아직까지 양심의 거리낌이니 도덕이니 찾을 수 있는 것은 직장이 있기 때문이야! 난 그 반대고!˝

그래서 들랑브르는 결국 원하던 것들을 얻었는지... 소설의 설정을 보고서 이건 결코 해피엔딩일 수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내 생각보다 훨씬 그렇다. 그는 다른 사람이 되어 버렸고 그 동기는 실업만으로는 부족해 보인다. 토론할 거리가 많은데 500쪽을 읽고 얘기하자 하기가 쉽지 않겠다.

어쨌든 여전히 흥미진진했고 덕분에 내내 즐거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종이 동물원
켄 리우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1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4편의 소설들 중 단 한편도 아쉽거나 부족한 작품이 없다.
무조건 사서 읽어야 하는 작가다. 왠지 다음 작품은 더 탁월할 것 같다. 진부한 표현들이지만 딱히 대체할 다른 말이 없다. 어서 그의 새로운 소설을 읽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삐삐언니는 조울의 사막을 건넜어 - 아파도 힘껏 살아가는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이주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슬픔과 고통의 사막을 건너는 모든 이들에게 의미있는 책이다. 그들에게 ‘선물‘같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갈피의 기분 - 책 만들고 글 쓰는 일의 피 땀 눈물에 관하여
김먼지 지음, 이사림 그림 / 제철소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계속해서 책은 빌려 읽기보다 사서 읽기로 했다.
응원하는 마음으로 부족하나마 별 다섯 개를 드린다.
책을 만들기 위해 수고하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회색 인간 김동식 소설집 1
김동식 지음 / 요다 / 201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디어가 번떡인다. 좀더 길고 단단했다면 더 큰 통찰을 주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