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을 읽고 노인들의 안녕을 묻는 얘기구나 생각했다. 다 읽으니 그것보다 훨씬 넓고 묵직했다. 노인, 이주 여성,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들을 포함한 모두의 안녕을 묻고 함께 안녕한 공동체를 만드는 고민에 대한 책이었다. 작가의 멋진 시도에 감사하다.
책을 읽는 건 일단 재밌어서다. 하나 더 이유를 찾자면 읽은 후의 나는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사람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정말 좋은 책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사서 읽어야 하는 책이다. 쇄를 거듭할수록 세상은 좀더 좋아질 거란 믿을 주는 책, 강력히 추천한다.
김중미 작가님의 중편 소설집, 아주 좋은 작품도 있었고 아쉬운 작품도 있었다. 아주 좋았던 작품은 또 너무 빨리 끝나 아쉬웠다. 작가님을 적극 지지하고 응원하는 팬으로서 장편을 계속 쓰셨으면 바란다. 살벌한 폭력 이야기지만 작가님의 따뜻한 시선은 여전히 포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