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함이 작가의 문학성도, 플롯의 재미도 다 삼켜버렸다. 무척 좋아하는 작가이고 최근작 세 권을 단숨에 읽었는데 이 소설이 그의 첫 작품이라니. 사지 않고 빌려 읽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돈이 아깝다는 뜻이 아니라 이 책을 집에 두지 않고 돌려보낼 수 있어서다. 피에르 르미테르를 계속 읽어야 할지 고민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