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세의 기억을 가지고 20년 넘는 과거로 돌아간다는 설정, 심지어 그게 계속 반복된다면? 이 엄청난 축복같은 능력을 작가는 무척 실감나게 저주로 바꿔 놓는다. 결국 결말을 어떻게 지을까 궁금했는데 이보다 더 좋은 마무리는 없는 것 같다. 이게 제일 최선이 아닌가 라고 묻는 것 같은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 경험해 보지도 않았으면서 깊은 동감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 한 번 리플레이"에 완전 설득되었다. 보기 드문 흥미진진한 설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