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
이소호 지음 / 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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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
-이소호 에세이-

사람의 진심은 언제나 통한다는 말
그러나 진심은 언제나 진다.
진신은 언제나 가벼운 마음보다 약하다.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기다리는 자의 숙명이란 언제나 그런 것이다.
너를 사랑하고 하염없이 기다리는 것을
들키는 것조차 수치와 죄가 되는 짝사랑의 세계
나는 그만 네가 없는,
너의 섬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p.28


그녀가 내 친구,내동생, 내언니,..
한없이 가까운 내사람으로 이입되어 한장 한장
넘겨졌다.
아….고구마 백개정도 먹은 듯한 답답함,
때로 지질하고 남루하고 애처롭고 순진하고…
순간 좀 열도 받고 왜 저러고 있나하고
대신 따져주고 싶기도 하고.
돌아보면 사랑이란 그런 것이었지.
누구에게나 복잡하고 어렵고 아팠을거라고.
그래도 책 마지막에 들어서서는 마음이 놓였다.
지나온 연애들은 남루하고 납작하고 슬펐고 끔찍했지만
결국 그걸로 성장하게 되었다고..성장했으면 되었다고.
앞으로의 연애는 더 단단하길 마음으로 응원한다.

책에서 좋았던 문장을 남겨본다.

내가 아는 사랑의 모습은 이토록 남루하고. 납작하다
여러 모습의 사랑을 견디지 못한 나와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 애도를 표한다.

좋다는 말은 이제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얼마나 어떻게 좋은지 쓰고 싶다.구체적으로
너는 너무나 빛난다.
덕분에 나는 너와 닮고 싶었다.
몸짓 하나하나에 깊고 낮은 목소리까지
그래서였을까
너는 너무 좋은 사람이었기 때문에
나는 번번히 쓰기에 실패했다

마지막의 기형도의 글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이 한마디가 딱 이책의 내용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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