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스 주식 클럽 고래동화마을 18
이민숙 지음, 불키드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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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6인 아이와 경제, 특히 주식에 관해 제대로 이야기 나눠본 적이 없더라고요. 경제용어를 배우면서 주식이 무엇인지 배운 정도였어요.

솔직히 성인인 저도 주식은 돈이 많은 사람들이 하는 것이고, 잘못하면 큰일 날 수 있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니 아이에게 주식을 설명해주는 것도 쉽지 않았어요.

그런데 『틴스 주식 클럽』은 경제와 투자 이야기를 어렵게 설명하기보다 아이들이 직접 경험하는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담아낸 책이라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어요.

축구를 좋아하는 다모아, 아이돌 굿즈 기획자를 꿈꾸는 나신상, AI와 우주 산업에 관심이 많은 김진솔. 서로 다른 관심사를 가진 세 아이가 ‘주식은 뭘까?’라는 궁금증에서 시작해 ‘틴스 주식 클럽’을 만들고, 진솔이 아빠인 틴쌤과 함께 투자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는 이야기예요.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주식 종목을 고르는 것부터 시작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어요. 먼저 ‘나는 왜 투자하려는 걸까?’를 생각하고, 투자의 이유와 목표를 정해보고, 세 줄 투자 일기를 써보는 과정을 통해 돈과 투자에 대한 자기 생각을 만들어가요.

책을 읽고 나니 경제 공부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고 있었던 건 아닌가 싶었어요.

용돈을 어떻게 쓰는지, 사고 싶은 것이 생겼을 때 어떤 선택을 하는지, 돈을 모으는 이유는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것 역시 경제 공부의 시작일 수 있겠더라고요.

초6이면 이제 부모가 알려주는 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자기 생각을 하나씩 만들어가는 시기이기도 하잖아요. 공부도 그렇지만 경제 역시 무조건 정답을 알려주기보다 생활 속에서 직접 생각하고 판단해보는 경험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책을 덮고 나서는 아이에게 주식에 대해 더 설명해줘야겠다는 생각보다, 평소 돈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먼저 물어보고 싶어졌어요.

그동안은 용돈을 주면서 잘 쓰라고만 했는데 정작 아이가 돈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는 제대로 물어본 적이 없더라고요.

이번에는 아이에게 먼저 물어봐야겠어요.

돈이 생기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위해 돈을 모으고 싶은지.

『틴스 주식 클럽』을 읽고 나니 경제나 투자 공부를 꼭 어렵게 시작할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에게 돈을 관리하는 방법부터 알려주기보다, 돈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는 것부터 시작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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