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의 폼 나는 초등 생활 그래 책이야 49
이수용 지음, 정경아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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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레오의 완벽한 초등생활>의 2편쯤 되는 책이다.

책의 중간중간에도 이 책 이야기가 참조되나 꼭 전편을 읽고,

이것을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어쨋든, 두 책의 공통점은 정말 엉뚱발랄할 레오가 주인공이라는 것~

어떻게 이렇게 엉뚱한 생각과 행동을 하는 데도 얄밉지 않은 건지.

이렇게 초등 생활을 하면, 바라보는 어머니나 선생님은 속이 터지겠지만

아이는 얼마나 재밌을까.



요즘은 이런 기발한 생각은 어떤 작가한테서부터 나온 건지,

꼭 글작가/ 그림작가를 꼭 보게 된다. 정말 심한 말썽을 피우지만 얄밉지 않은 레오의 성격이 어디에서 나온 건지...

진짜 얼굴도 모르는 이수용님 너무 존경스러워요~.



잇츠북어린이 책은 그냥 동화책인 듯 하나, 교과연계가 되어 있어서 참 좋아요.

참고로 아직 그림책을 읽던 저희 집 초2 아이가

이 책을 한숨에 다 읽고.. 엄마는 못 읽어봤는데, 무슨 내용이야? 라고 물으니

정말 자세하게 쭈르르쭈르르 잘 얘기해줘서 이 책에 또 한 번 감동을 받았네요.

도서관에 기증한 이야기부터, 인기투표, 상장 이야기까지

그렇게 책을 잘 읽던 아이가 아니었는 데, 술술술 이야기를 너무 잘 해주네요.


우리집 책을 잘 안 읽는 2학년은 완전 예외상황이지만,

책을 좀 잘 읽었던 1~2학년이라면 충분히 읽을 수 있는 가벼운 문고판이에요.

기증을 뿌듯해할 수 있는 아이,

게다가 친구들사이에서의 인기투표를 탐내하지 않고, 딱 세 표만을 원하는 아이,

친구들이 받고 싶어하는 상장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아이

알고 보면 레오는 말썽을 피우는 듯 하지만, 참으로 멋있는 아이에요.



폼 나는 초등생활이란 어떤 걸까...를

책 읽는 내내 한 번쯤 생각을 해보게 되더라구요.

과연 나의 초등 생활이 어땠을까 싶어요.

매학년마다 조금씩 생각나는 일들이 있긴 하지만,

그닥 좋은 기억은 아닌 것 같아요.

레오처럼 폼 나는 초등생활은 당연히 아니었던 것 같고..


요즘 학교에서는 상장수여도 거의 없다보니,

아이들은 레오가 만들어준 상장이 얼마나 내심 뿌듯할까요?

결국 레오는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상을 선생님께 받게 되지만요..



코로나 시국으로 학교생활을 잘 못하는 아이들에게,

학교란 이렇게 신나는 곳이야~,

학교에 가면 이런 재밌는 일들이 많아~라는 것을 알려줄 수 있는 책이에요.

충분히 실제 상황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일이라,

아이나 어른이나 책에 쑥 빠져서 읽게 되는 책이에요.

특히나 아이들도 한 숨에 끝까지 읽으니 재밌는 책인 건 확실한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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