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겁한 구경꾼 그래 책이야 48
조성자 지음, 이영림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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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츠북의 <그래책이야> 시리즈 48번째 책, <비겁한 구경꾼>.

제목 부터가 초4 아이의 남자 아이의 시선을 확 끌었다.

배송이 오자마자 아이가 먼저 읽겠다고 가져가버리는 ...ㅎㅎㅎ


비겁한 구경꾼.. 나는.. 책 표지를 보여주면서 우리는 이런 사람이 되지 말자~~!! 했더니

아이 둘 모두 눈이 말똥말똥... 슬그머니 책을 내밀었다. 언제나 늘

나는 아이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책으로 은근슬쩍 아이를 안내하는 데까지만 나의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서로 읽겠다고 해주니, 늘 믿고 읽게 되는 잇츠북어린이 그래책이야.

최근에는 한우리필독서로 선정된 책도 있을 정도이다.

보통 책 겉표지를 넘기면 무늬가 없는, 민무늬속지가 있는 데,

참 독특하게 수채화 느낌의 속지가 있어서 참 독특하다 싶었다.

책을 다 읽고보니 책 이야기상에서 나오는 모네의 수련을 모방한 듯한 이미지이다.

파리의 모네 박물관, 나에게도 꽤 인상깊은 장소였는 데.. 나의 추억까지 떠오르게 한다.


책 표지에 뒷모습으로 등장하는 아이가 주인공 중 한명이다.

이름은 보미..

긍정적인 성격, 친구를 꽤 배려하고, 어른도 존경하고,

정말 환상적인 엄친아친구로 비쳐진다.

친구들 사이의 갈등도 어쩜 그렇게 현명하게 풀어 가는 지...

지치지 않는 마냥 상냥하고 밝은 캐릭터이다.


지금까지 읽어왔던 그래책이야 시리즈 중에 제일 술술 읽히는 책이다.

책을 손에 잡고 나서 끝까지 단숨에 읽어버렸다.

책 주인공의 친구들은 4학년이지만 빠른 2학년 정도면 충분히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학교에서 친구들간에 겪을 수 있는 갈등, 그 갈등을 풀어나가는 여러 친구들의 모습.

많은 친구들의 관심을 받는 친구가 위기에 겪었을 때, 나는 내 자신에게 얼마나 솔직한 걸까.

책을 다 읽고 나면 비겁한 구경꾼이 누구인지, 충분히 알 수 있는 데,

그런데 마음이 먹먹해진다.

나도 학창시절 불의앞에서 당당하지 못했던 적이 왠지 있었던 것 같다.



작가의 말 조차 소중하게 한자 한자 다 읽어내려갔다.

작가님이 책을 쓰게 된 계기, 그리고 그 의도를 충분히 이해하고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꼭 나누고픈 주제이다.

책을 다 읽고, 나는 나의 중3 단짝 친구가 생각났다.

물론 학교 졸업과 연락이 두절된 상태지만..

내가 단짝이라고 생각했던 그 친구들은 나를 정말 진정한 친구로 서로 대했던 걸까?

친구를 뺏기지 않으려고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또 다른 친구를 힘들게 하지는 않았을까.

많은 생각을 남기게 되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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