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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을 부르면 ㅣ 그래 책이야 40
정이립 지음, 전명진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1년 6월
평점 :
그래책이야 시리즈의 40번째 책 <내 이름을 부르면>이 출간되었다.
그저 동화책을 읽는 것 같지만, 매번 책을 덮을 때마다 교훈도 주고,
따뜻한 마음도 전해주는 시리즈이다.
얼마전에 4학년 수업도서로 <바람을 가르며>라는
장애인 시각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이 책의 표지는 너무나 그 책을 생각나게 한다.
그래서 마음이 아픈 친구 이야기인가 싶었는 데,
막상 책을 다 읽고 나니 마음이 참 따뜻해지는 책이다.

표지를 자세히 보면, 자전거에 황금빛 날개가 달려있다.
자전거를 통해, 자전거와의 우정, 그리고 친구들과의 우정에 대해서도 나타난다.
자전거를 이제 막 배우기 시작하는 친구라면,
뭔가 친구에게 불만이 있는 친구라면,
그리고 나를 괴롭히는 것처럼 느껴지는 형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봤으면 좋겠다.
조금은 남자 성향에 가까운 책이지만,
초등 교과 연계가 되어 있을 정도로,
한 번 책을 잡으면 다 읽을 때까지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다.
아침에 아이들 아침준비하면서 잠시 읽어보려했다가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초3이상이면 읽을 수 있을 정도의 글의 분량이고, 내용인데,
목차만 봐서는 왠지 어려울 듯한 느낌이 약간 있다.
이야기는 사내아이들의 이야기이지만,
그래서 그런지 따뜻한 이미지의 그림이 여자아이들의 시선을 끌 수 있을 것 같다.
주인공의 답답한 마음이 표현되기 위한,
한 장 전체가 화사한 색으로 채워진 곳에서는
비록 글이 없어도 그림만을 읽게 되는 시간이 된다.
지식책이 아니고서는 책에 표시를 하지 않는 데,
너무나 마음에 드는 문구가 있었다.
괜찮아, 주인이 네 이름을 불렀다는 건 마음을 나누었다는 거니까
다른 사람이 아느냐 모르느냐는 중요하지 않아.
어쩌면 부끄러워서 그랬을 지 모르겠구나
그 애도 널 기억할 거야. 이름은 그런 거니까
누군가가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준다는 의미,
이름의 의미.. 생각해보게 되는 문구이다.

낡은 자전거가 황금색 날개를 달기까지 많은 사건들이 있고,
누군가가 내 이름을 불러준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책을 다 덮으면 마음이 참 따뜻해진다.
주인공은 자신을 시샘하고 질투하는 친구에게조차
진정한 마음을 주는 내용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또한 언제나 툴툴거리는 형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 지도 알 수 있는 듯 하다.
형제간의 우애,
친구간의 우정
비록 기계이지만,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게 중요하다는 주제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