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않는 열다섯은 없다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16
손현주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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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10 하루 만에 모든 상황이 달라졌다. 애초부터 엄마를 믿은 내가 잘못이었다. 살림살이가 정말 골목까지 나와 있을 줄은 몰랐다. 이 많은 개들과 어디서 무슨 수로 지낼지 앞이 캄캄했다. 가족만 아니었다면 혼자서 삼십육계 줄행랑을 치고 싶은 심정이었다.

P. 44 지난달에도 도저히 참을 수 없어 학교 상담실에 찾아간 적이 있었다. 강효재 패거리가 자꾸 괴롭힌다고 털어놓자 상담선생님은 새 학년, 새 학기라서 친해지려고 장난치는 게 아니냐는 엉뚱한 답을 내놓았다. 그 말을 듣고 어이가 없어서 그런 게 아니라 고의로 괴롭히는 거라고 대꾸했다. 그러나 선생님은 증거나 증인이 있어야 학폭위를 열 수 있다며 다음에 다시 오라는 말로 상담을 짧게 끝냈다.

P. 130 "어른들은 다 똑같은 뇌를 가지고 있나 봐. 심장은 진작에 고장 났고."


P. 211 주노처럼 누구나 삶의 무게 때문에 울고 싶을 때가 있다. 그렇다고 그 무게에 짓눌려 주저앉는다면 희망은 없다. 주노는 그것을 알기에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용기 있게 현실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갔다. 이 이야기를 읽고 십 대들이 크고 강한 심장을 가질 수 있다면 좋겠다. (작가의 말 중에서)




아빠가 죽은 후 엄마는 우울증에 시달린다. 그러다가 유기견을 집에 데려와 돌보기 시작하면서 나아지지만 주노와 동생에게는 관심을 주지 않는다. 재개발지역에서 쫓겨나 길거리에 나온 주노네 가족은 갈 곳이 없다. 이유는 바로 개들 때문이다. 개들을 받아주는 곳이 없다. 이모조차도 개들을 데리고 올거면 들어올 수 없다고 했다. 임시방편으로 살게 된 버려진 버스! 엄마는 개들과 함께 이사할 곳을 찾겠다고 하지만 대책이 없다. 주노는 학교생활도 쉽지 않다. 강효재 그룹들에게 꾸준히 괴롭힘을 당해왔기 때문이다. 담임과 상담선생님께 말을 해보았지만 덮으려고만 한다. 고의적으로 자신을 괴롭힌다고 했더니 증거도 증인도 없어서 학폭위를 열수 없다고 하면서 돌려보내기만 했다. 오히려 자신의 상황은 듣지 않고 보여지는 것으로 또는 강효재가 장난친 것들로 담임은 계속 주노를 오해하게 되는 상황만 반복된다. 그러다 통영에서 전학 온 예지가 새롭게 강효재 그룹들의 타깃이 되고 더이상 두고볼 수만은 없다고 생각하는 주노다! 




혐오와 차별은 아이들을 고통으로 몰아넣는다. 어른들의 무관심과 무심함이 아이들을 더 벼랑으로 몰고 있다. 주노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다. 내 주변의 아이들, 어쩌면 내 아이가 겪고 있을 수도 있다. 



청소년들은 물론 부모와 교육계, 그리고 어른들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청소년 추천도서 <울지 않는 열다섯은 없다>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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